LG와 롯데는 3일 잠실구장에서 위닝시리즈를 걸고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날은 LG의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의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이 열린다. LG 선수단의 각오는 남다르다.
LG는 임찬규가 선발로 나선다. 박용택의 휘문고 13년 후배라는 인연도 있다. 그렇다고 박용택 은퇴식에 의미를 두고 임찬규를 선발로 결정한 것은 아니다.
장맛비로 인해 지난달 29~30일 NC전에 연달아 우천 취소되면서 임찬규에게 선배 박용택의 은퇴식 선발 기회가 왔다. 시즌 반환점을 돌았고 여름철 무더위를 앞두고, 선발 로테이션에 충분히 휴식을 주면서 순서대로 뒤로 미뤘다.
김윤식이 13일을 쉬고 1일 선발 등판했고, 플럿코는 6일 휴식 후 2일 선발로 던졌다. 임찬규는 8일 쉬고 선발로 등판하게 된다. 지난달 26일 던진 이민호는 다음 주로, 지난달 28일 선발로 나와 10승을 달성한 켈리는 6일을 쉬고 다음 주 화요일과 일요일 두 차례 선발을 준비한다.
류지현 감독은 “정하고보니 임찬규가 박용택과 가장 연관이 많았다. 고교 선후배 사이이고, 선발 투수 중에서는 박용택과 가장 오래 선수 생활을 함께 했다. 투수조 조장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2011년 LG에 입단한 임찬규는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면 2020년까지 8시즌을 박용택과 함께 뛰었다. 고교 선후배로 돈독한 관계다.
임찬규가 선배의 은퇴식에 분발해야 한다. 영구결번식은 경기 종료 후에 진행된다. LG가 승리하고 레전드의 마지막 퇴장 행사가 열리는 것이 LG가 바라는 시나리오다.
임찬규는 올 시즌 10경기에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5.98로 부진하다. 5월과 6월 2차례나 2군에 다녀왔다. 복귀 후에 아직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6월 18일 키움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고, 6월 24일 KT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올해 롯데 상대로는 1경기 등판해 3⅔이닝 3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롯데 타선은 부상 선수들이 돌아와 완전체가 되면서 위압감이 생겼다. 안치홍, 이대호, 전준우, 한동희 주축 타자들의 타율은 3할대다. 전날 플럿코를 6이닝 4실점으로 무너뜨렸다.
지난해부터 상대 성적을 보면 임찬규는 타격 1위 이대호를 6타수 무안타로 묶었다. 그러나 한동희에게는 8타수 4안타로 약했다. 한동희는 전날 투런 홈런을 터뜨려 경계 대상이다.
롯데 선발 투수는 외국인 스파크맨이다. 스파크맨은 올 시즌 14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4.81을 기록하고 있다. LG 상대로는 지난 4월 잠실에서 1차례 등판해 3⅔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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