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돌아올 최강 전력, 대한민국 최고 중견수가 있습니다."
NC 다이노스는 올해 시즌 초반부터 부진의 굴레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면서 여전히 9위에 머물고 있다. 좋아질 듯 좋아지지 않는 성적으로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6월 성적 만으로는 10승9패2무로 리그 5위권의 성적. 하지만 팀 타격 지표는 타율 2할3푼1리, OPS .661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터질 듯 터지지 않는 고구마 타선이었다. 확실하게 방점을 찍어줄 해결사 역할을 해줄 타자가 없었다. 그 선수가 바로 박건우다.
올 시즌을 앞두고 6년 100억 원의 FA 계약을 맺고 NC 유니폼을 입은 박건우는 49경기 타율 3할3푼1리(169타수 56안타) 3홈런 30타점 20득점 OPS .846의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지난 5월 31일 한화전에서 4안타 맹타를 치고 햄스트링 통증으로 교체됐다. 결국 왼쪽 허벅지 앞쪽 근육 손상으로 한달 넘게 결장하고 있다. 아직은 주루가 완벽하지 않다는 평가. 올스타 휴식기 직전에서야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박건우가 없는 사이, 팀은 올라갈 듯한 분위기를 잇지 못한 채 제자리 걸음 중이다. 상승 기류에 기폭제가 있어야 하는데 박건우가 없는게 아쉬울 뿐이다. 4년 64억 원에 이적한 손아섭이 사실상 홀로 타선을 이끌었는데, 박건우가 빠지자 역할 분담이 되지 않았고 역부족이었다. 시즌 초반에는 양의지가 코로나19 여파로 컨디션 회복이 쉽지 않았다. 박민우는 방역수칙 위반 의혹으로 징계를 받아 뒤늦게 합류했다. 그런데 박민우가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박건우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NC가 기대했던 박건우-박민우-손아섭-양의지로 이어지는 국가대표급 상위타선이은 전반기 내내 온전히 가동되지 못했다.
이제는 동료들이 기다리고 있다. 내야수 박민우는 팀 성적에 대해서 "모두 올라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너무 다 이기고 싶다"라면서도 "조금 재밌는 경기를 많이 하고 싶다. 매 경기 이기려고 하다 보면 오히려 더 안되는 것도 있는데 선수들이 매 경기 재밌게 했으면 좋겠다. 이기면 당연히 재밌지만 지더라도 재밌게 해서 팬분들이 알아봐주시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남은 시즌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재밌게 하다보면 순위도 올라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저희는 돌아올 대한민국 최강의 전력이 있다. 박건우라고. 대한민국 최고의 중견수가 돌아올 것이다"라면서 "정말 기다리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동료들이 애타게 찾는 박건우. 과연 박건우는 부상을 털고 돌아와 동료들의 기대대로 하위권 탈출의 완전체 퍼즐 역할을 할 수 있을까.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