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에 벌써 매직 넘버가 등장했다.
경기 수는 시즌 반환점을 넘었지만, 이제 7월초다. 센트럴리그의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파죽지세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추락이 만든 진풍경이다.
야쿠르트는 2일 요코하마 DeNA베이스타스와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2-1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야쿠르트는 솔로 홈런 한 방을 맞고 0-1로 끌려갔으나, 8회 2사 1,2루에서 시오미 야스타카가 적시타를 때려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연장 10회 1사 만루에서 시오미가 3루수 방향 내야 안타를 때리면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타카츠 감독은 "좋은 경기가 됐다. 투타가 함께 끈질기게 연결하는 야구가 됐다”고 말했다.
이로써 센트럴리그 선두를 질주 중인 야쿠르트는 51승 1무 24패가 됐다. 2위 요미우리는 이날 히로시마에 0-2로 패하면서 40승 40패가 됐다. 요미우리는 한때 5할 승률에서 +11까지 기록했으나 최근 부진으로 다 까먹었다.
1위 야쿠르트와 2위 요미우리는 13.5경기 차이다. 일본 스포츠 매체들은 2일 “야쿠르트가 ‘매직 넘버 53’을 점등했다”며 “센트럴리그 역대 가장 빠른 2003년 7월 8일 한신(당시 매직넘버 49)보다 빠르고, 퍼시픽리그의 1965년 7월 6일 난카이(당시 매직넘버 62)도 웃돌아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빠른 매직 넘버 점등이다”고 전했다.
야쿠르트의 감독은 KBO리그에서 선수 경험이 있는 다카쓰 신고 감독이다. 그는 2008년 우리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외국인 선수로 뛰며 18경기 1승 8세이브 평균자책점 0.86을 기록했다.
다카쓰 감독은 2020년 야쿠르트 감독을 맡아 최하위에 그쳤으나, 지난해는 센트럴리그 우승과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리그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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