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덕후죠” 롤모델의 은퇴식, 덕아웃 1열에서 지켜보는 행운에 가슴 설렌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7.03 04: 21

 LG 트윈스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롯데와의 경기에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의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을 진행한다. 박용택의 은퇴식을 1열에서 보게 되는 롯데 외야수 황성빈(25)은 자신의 롤모델의 은퇴식에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
안산중앙중-소래고-경남대를 졸업하고 2020년 롯데에 입단한 황성빈은 선수 시절 박용택과 일면식도 없었다. 박용택은 휘문중-휘문고-고려대를 졸업해 2002년 LG에 입단해 2020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2020년 황성빈은 입단하자마자 4월말 곧바로 군 입대를 하면서 박용택을 멀리서도 볼 기회가 없었다.
2일 경기 후 황성빈은 “박용택 선배님이 롤모델이다. 어릴 때 야구를 하면서 좋아하는 선수였고 팬이다”고 말했다. 우투좌타였던 박용택처럼 황성빈도 우투좌타다. 야구도 잘하고, KBO리그 통산 최다안타 기록을 세우기까지 오랜 시간 꾸준하게 정상급 실력을 유지한 것을 존경한다.

5회초 공격을 마치고 무사 만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날린 롯데 황성빈이 활짝 웃고 있다. 2022.07.02 /jpnews@osen.co.kr

황성빈은 “선수 때 뵌 적은 없고, 해설위원으로 현장에 나왔을 때 만나서 인사한 적은 있다. 어릴 때부터 팬이었다고 말씀 드렸다”고 수줍게 웃으며 말했다. 그런데 인연이 되려고 박용택의 은퇴식이 롯데와의 경기에서 치러진다. 황성빈은 "성공한 덕후같다"며 좋아했다. 
황성빈은 2020 드래프트에서 2차 5라운드로 입단해 병역부터 해결했다. 당시 코로나 팬데믹으로 시즌 개막이 늦어지자, 구단에서 대졸 선수인 황성빈에게 군대를 먼저 다녀오는 것을 권유했다. 황성빈도 군 복무를 빨리 마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 2020년 4월 현역으로 입대했다.
군 복무를 마친 황성빈은 올해 5월초 1군에 콜업돼 프로 데뷔전을 치렀고, 이제는 주전 우익수로 자리를 잡았다. 42경기에서 타율 2할9푼5리(129타수 38안타) 6타점 27득점 7도루 OPS .705를 기록 중이다. 빠른 발이 장점, 대학 시절에 컨택 능력은 인정받았다. 경남대 4년 동안 70경기에서 도루 85개를 기록했다.
1일 LG전에서 도루를 기록했고, 2일 LG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2-0으로 앞선 5회 무사 만루에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황성빈은 경기 전 열리는 은퇴식은 덕아웃 1열에서 직관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경기 후 진행될 영구결번식까지 보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경기 후 끝까지 남아 있을 수 없기에 아쉬움을 살짝 드러냈다. 2일 LG전을 마치고, 황성빈은 수훈 선수로 선정돼 방송 인터뷰를 가졌다. 때마침 박용택이 해설위원으로 이날 경기를 중계했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인사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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