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정찬헌(32)이 뒤늦은 은퇴식을 치르는 박용택에게 축하 메세지를 전했다.
정찬헌은 지난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5승을 수확했다.
지난해 트레이드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정찬헌은 2008년부터 키움에 오기 전까지 14년을 LG에서 뛰었다. 2002년 LG에 입단해 2020년 은퇴한 박용택과는 2008년부터 박용택이 현역 은퇴를 할 때까지 한솥밥을 먹었다.
KBO리그 통산 2236경기 타율 3할8리(8139타수 2504안타) 213홈런 1192타점 1259득점 313도루 OPS .822를 기록한 박용택은 LG에서만 뛴 원클럽맨 프랜차이즈 스타다. 2020년을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했지만 팬들이 있는 경기장에서 은퇴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면서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 될 때까지 은퇴식을 연기했다.
올 시즌 KBO리그는 2020년 이후 처음으로 100% 관중 입장이 재개됐다. 덕분에 그동안 미뤄왔던 박용택의 은퇴식도 3일 열릴 수 있게 됐다.
정찬헌은 “내가 어렸을 때부터 (박)용택 선배는 한창 좋은 활약을 하셨다. 내가 올해 15년차니까 13년 반을 같이 있었다. 오랫동안 함께 뛰면서 항상 배울게 많은 선배였다. 거짓없이 야구를 하면서 어린 친구들에게 많은 본보기가 되셨다”라며 박용택과 함께했던 시간들을 돌아봤다.
“노력형 선수셨다”라고 박용택에 대해 이야기한 정찬헌은 “어릴 때는 용택 선배와 함께 출퇴근을 한적도 몇 번 있었다. 항상 감사했다. 이제는 다른 위치지만 지금 워낙 잘나가고 계신다. 말주변이 너무 좋으셔서 어디를 가셔도 일이 끊기지 않고 잘하실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은퇴를 축하드려야하는지는 모르겠다”라고 말한 정찬헌은 “그동안 야구를 하면서 정말 고생이 많으셨다. 앞으로 지도자의 길을 가실 수도 있고 계속 방송에 있으실 수도 있지만 어디에서든 항상 건강하게 잘 계셨으면 좋겠다. 정말 고생하셨다. 감사하다”라고 박용택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