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회복→3할 맹타’ 천재 유격수, 왜 1군 콜업이 안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7.03 12: 20

 롯데 자이언츠 이학주(32)가 부상에서 회복, 퓨처스리그에서 3할 맹타를 터뜨리고 있다. 서튼 롯데 감독이 밝힌 부상 회복 선수의 1군 콜업 기준을 넘어섰다. 언제쯤 1군에 복귀할까.
롯데는 지난 겨울 마차도가 떠난 유격수 자리를 메우기 위해 삼성에 투수 최하늘과 2023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해외 유턴파 유격수 이학주를 영입했다.
그런데 이학주는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부상으로 고생했다.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해 시범경기는 단 1경기만 출장했고, 개막 이후에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6월초 무릎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다가 열흘 만에 복귀했다. 그러나 복귀 후 5일 만에 다시 허리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학주는 6월 21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갑자기 허리 통증을 호소했고, 충분한 재활 시간을 주기 위해 다음날 1군에서 말소됐다.
2번째 부상자 명단에 오른 이학주는 곧 허리 통증에서 회복했다. 일주일을 쉬고 6월 28일부터 퓨처스리그에 출장하고 있다.
2일까지 퓨처스리그 4경기에 출장해 16타석 13타수 5안타(타율 3할8푼4리) 3볼넷 1홈런 4타점 5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2일 삼성전에서는 홈런과 함께 5타수 2안타를 때렸다. 2회 무사 1루에서 2루수 병살타, 3회 1사 1,2루에서 유격수 인필드 플라이로 아웃됐다. 5회도 범타.
그러나 7회 2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때렸고, 9회 2사 1,2루에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비거리 130m)를 터뜨렸다. 유격수 수비도 계속 출장했다. 이제 몸 상태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인다.
서튼 감독은 6월초 한동희, 전준우, 정훈 등이 부상에서 복귀할 때 “부상으로 빠진 선수는 몸 상태가 회복되면 2군에서 2~3경기, 10~12타석 정도 치게 하고 1군에 올린다”고 말했다. 일단 이학주는 그 기준을 넘어섰다. 서튼 감독이 언제쯤 이학주를 콜업할까.
이학주는 잔부상을 겪으며 1군에서 51경기 타율 2할1푼7리(152타수 33안타) 8타점 14득점 OPS .537을 기록했다. 당초 트레이드를 하면서 가졌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학주가 엔트리에서 빠진 후 롯데는 유격수로 방출 이적생 박승욱과 신인 한태양이 번갈아 출장하고 있다. 박승욱은 45경기에서 타율 1할9푼(79타수 15안타) 6타점 9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한태양은 타율 1할4푼6리(48타수 7안타) 3타점 10득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2일 잠실 LG전에는 이호연이 유격수로 출장했는데 수비에서 아쉬운 장면도 나왔다.
이학주는 수비에서 실수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안정감 있는 편이다. 박승욱, 한태양에게 더 기회를 줄지, 언제쯤 이학주가 1군에 복귀할 지 주목된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