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박병호가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며 3연승을 이끌었다.
박병호는 2일 수원 두산전에서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폭발력 넘치는 타격을 선보였다. KT는 두산을 8-3으로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박병호는 0-1로 뒤진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두산 선발 최원준을 상대로 125m 짜리 중월 솔로 아치를 빼앗았다. 3-3으로 맞선 5회 배정대의 우중간 3루타, 알포드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3루서 내야 안타를 때렸다. 4-3 역전 성공. 박병호는 8회 1사 3루 찬스에서 좌전 안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박병호는 경기 후 “홈런은 초구를 잡으러 들어온 상대 투수의 실투성 직구를 공략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또 “홈런이 계속 나오긴 하지만, 중심 타자로서의 내 역할을 잘했다고 단순하게 생각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경기 도중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6주 진단을 받은 강백호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박병호는 “강백호 선수가 이 팀에서 영향력이 굉장한 타자인데, 선수가 부상을 당해서 아쉽다. 그래도 그만큼 기회 받는 선수도 있을 것이고 타자들의 타격감도 좋으니 편하게 생각하고 복귀 준비 잘했으면 좋겠다. 저도 그 공백을 메울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강철 감독은 “타선에서는 베테랑의 활약이 돋보였다. 박병호의 동점 홈런으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고 동점 허용 후 곧바로 박병호의 결승타와 황재균의 추가점으로 승기를 굳혔다”고 칭찬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