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주면 어떡하지?" 25억 에이스 부담, 초반 대량 득점이 부담감 녹였다 [창원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7.02 22: 39

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가 난타 당한 뒤 첫 등판에서 완벽한 회복력으로 철벽투를 선보였다. 
루친스키는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88구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17-1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달 24일 SSG전 4이닝 11피안타(2피홈런) 2볼넷 1사구 6탈삼진 8실점으로 올 시즌 최악의 투구를 펼쳤던 루친스키다.

NC 다이노스 루친스키가 5회초 수비를 무실점으로 막고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2.07.02 / foto0307@osen.co.kr

여기에 지난달 30일 잠실 LG전 등판이 우천으로 취소 되면서 다시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다.
지난 등판에서의 부진으로 생긴 부담은 1회 타선의 대량득점으로 사르르 녹았다. 타선은 이날 날을 잡은 듯 장단 15안타로 17점을 내는 폭발력으로 루친스키를 지원했다.
결국 루친스키는 이날 별 다른 위기 상황 없이 경기를 술술 풀어갔다.
최고 152km의 포심(24개), 커터(20개), 투심(15개), 커브(22개), 포크볼(7개)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면서 이미 넋이 나간 삼성 타자들을 호기롭게 요리했다.
경기 후 루친스키는 “오늘처럼 득점 지원을 받으면 마운드에서의 긴장감을 줄여준다. 덕분에 ‘점수를 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하지 않고 내 투구를 할 수 있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 이닝이었던 7회에 주자가 쌓이면서 위기 상황이 있었지만 마티니가 외야에서 엄청난 수비를 보여주며 이닝을 끝낼 수 있었다. 공, 수에서 많은 도움을 준 동료들에게 고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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