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가 난타 당한 뒤 첫 등판에서 완벽한 회복력으로 철벽투를 선보였다.
루친스키는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88구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17-1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달 24일 SSG전 4이닝 11피안타(2피홈런) 2볼넷 1사구 6탈삼진 8실점으로 올 시즌 최악의 투구를 펼쳤던 루친스키다.
여기에 지난달 30일 잠실 LG전 등판이 우천으로 취소 되면서 다시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다.
지난 등판에서의 부진으로 생긴 부담은 1회 타선의 대량득점으로 사르르 녹았다. 타선은 이날 날을 잡은 듯 장단 15안타로 17점을 내는 폭발력으로 루친스키를 지원했다.
결국 루친스키는 이날 별 다른 위기 상황 없이 경기를 술술 풀어갔다.
최고 152km의 포심(24개), 커터(20개), 투심(15개), 커브(22개), 포크볼(7개)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면서 이미 넋이 나간 삼성 타자들을 호기롭게 요리했다.
경기 후 루친스키는 “오늘처럼 득점 지원을 받으면 마운드에서의 긴장감을 줄여준다. 덕분에 ‘점수를 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하지 않고 내 투구를 할 수 있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 이닝이었던 7회에 주자가 쌓이면서 위기 상황이 있었지만 마티니가 외야에서 엄청난 수비를 보여주며 이닝을 끝낼 수 있었다. 공, 수에서 많은 도움을 준 동료들에게 고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