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차세대 4번타자 한동희가 3년 연속 10홈런을 기록했다.
한동희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5번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2회 첫 타석에서 무사 1루, 상대 선발 플럿코와 승부에서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커브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10호. 2020년 17홈런, 2021년 17홈런에 이어 3년 연속 두 자리 숫자 홈런에 도달했다.
기선을 제압하는 홈런포였고, 롯데의 8-1 완승의 시발점이었다. 전날 1득점에 그쳤던 롯데 타선은 한동희의 투런 홈런 이후에 차곡차곡 점수를 보탰다.
한동희는 시즌 10호 홈런과 함께 개인 통산 50홈런 이정표를 통과했다. 이날 롯데는 팀 통산 3700홈런(역대 5번째) 기록도 세웠다.
경기 후 한동희는 “첫 타석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고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많이 좋다”고 말했다. 불리한 카운트에서 큰 타구를 날렸다.
그는 “무사 1루 상황이라 다리가 안 좋기 때문에 땅볼은 치지 말자고 생각했다. 과감하게 풀스윙을 한 것이 실투를 놓치지 않아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햄스트링 상태가 100% 완벽하지 않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전력 질주는 조심하라고 하고 있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와 완전체 타선이 됐다. 한동희는 “훈이 선배님도 돌아왔고 부상 당한 선배님들이 돌아왔다. 타선에서 내 뒤에 훈이 선배님이 있기에 좀 더 편하게 들어가는 것 같다”며 “어렵게 승부했던 것이, 지금도 어렵긴 하지만 실투들이 좀 들어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6위 삼성에 승차없이 다가섰다. 공동 4위와는 4.5경기 차이다. 한동희는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10경기 남았는데, 팀이 많이 이기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 지금 7위에 있지만 5위랑 차이가 몇 개 안 나기 때문에 올스타전 이전까지 최대한 많이 따라 붙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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