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6연패 늪에 빠졌다. 주축 타자들이 좀처럼 힘쓰지 못하고 있다.
KIA는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8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최근 6연패다. 4위 자리도 위태롭다. 5위 KT 위즈의 추격이 거세다.
KIA는 이날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선빈(2루수)-나성범(우익수)-소크라테스(중견수)-이창진(지명타자)-이우성(좌익수)-한승택(포수)-류지혁(1루수) 순으로 꾸렸다.
전날(1일) 경기 전 김종국 감독은 “중심 타선에서 좀 더 힘을 내줘야 이기는 경기를 볼 수 있다”고 했다. 또 김 감독은 “나성범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고 소크라테스와 황대인, 최형우가 힘을 내주면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을 듯하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김 감독 뜻대로 전력이 꾸려지지 않았다. 이날 황대인은 선발에서 제외됐다. 전날 타격 후 1루로 뛰다가 베이스를 밟는 과정에서 발바닥 통증을 겪었다.
게다가 이날 경기 중에는 소크라테스가 부상을 입었다. 4회 타석에서 SSG 선발 김광현의 패스트볼에 코 부위를 맞았다. 그 자리에서 쓰려졌고, 다행히 일어났으나 출혈이 있어 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타격감이 가장 좋은 외국인 타자 없이 경기를 치러야 했다. 소크라테스가 김광현의 투구에 맞기 직전, 나성범이 3루타를 쳐 선제점 기회가 있었지만 소크라테스 사구 후 이창진이 2루수 쪽 땅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선발 임기영이 6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더구나 상대는 ‘에이스’ 김광현이 ‘헤드샷’으로 퇴장을 당한 상황이었지만, 마운드를 무너뜨리지 못했다. 김광현 사구에 부상 이탈한 소크라테스 공백이 아쉬울 뿐이었다.
이날 경기는 박빙 승부였다. 하지만 해결사가 없었다. 7회 1사 이후 최형우와 이창진의 안타로 1, 3루 기회를 만들었고 이우성이 적시 2루타를 쳤지만 추가 찬스를 놓쳤다. 대타로 들어간 박동원은 삼진을 당했고 류지혁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6연패에 빠졌고, 팀내 최고의 타자를 부상으로 잃었다. KT와 공동 4위가 됐다. 위기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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