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KT는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외국인 투수 벤자민은 KBO리그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두산은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선발 최원준은 시즌 6패째를 떠안았다. 지난달 8일 잠실 한화전 이후 3연패.
양팀 선발 라인업을 살펴보자. KT는 배정대-김민혁-알포드-박병호-장성우-황재균-김준태-오윤석-심우준, 두산은 안권수-양찬열-양석환-김재환-페르난데스-김재호-박계범-장승현-강승호로 타순을 짰다.
두산이 먼저 웃었다. 1회 2사 후 양석환이 KT 선발 벤자민과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측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1-0. KT는 2회 선두 타자 박병호의 한 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박병호는 두산 선발 최원준의 1구째 직구(139km)를 힘껏 받아쳐 125m 짜리 중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KT는 3회 배정대의 볼넷에 이어 김민혁의 우중간 2루타로 2-1로 앞서갔다. 4회 황재균의 좌익수 왼쪽 2루타, 김준태의 희생 번트에 이어 오윤석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 더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5회 김재호의 볼넷, 박계범의 내야 안타 그리고 장승현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상대 선발 벤자민의 보크와 강승호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3-3 균형을 맞췄다.
KT는 5회말 공격 때 배정대의 우중간 3루타, 알포드의 볼넷에 이어 박병호의 내야 안타로 4-3으로 다시 앞서갔다. 장성우가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황재균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려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KT는 8회 송민섭의 1타점 3루타와 박병호의 좌전 적시타로 8-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KT 선발 벤자민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3실점으로 잘 던졌다. 데뷔 첫 승. 강백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졌지만 박병호와 황재균의 방망이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박병호는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황재균은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두산 선발 최원준은 4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