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물갔다' 혹평받았던 MVP 출신, 동료의 데뷔 첫 10승 일등공신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7.02 19: 11

'한물갔다'는 혹평을 받았던 내셔널리그 MVP 출신 코디 벨린저(LA 다저스)가 토니 곤솔린의 데뷔 첫 10승 달성을 도왔다. 
벨린저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서 6회 결승 홈런을 터뜨리는 등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5-1 승리에 기여했다. 
8번 중견수로 나선 벨린저는 3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6회 두 번째 타석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1-1로 맞선 다저스의 6회말 공격. 테일러는 9구까지 가는 혈투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탐슨 또한 3구 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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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벨린저가 타석에 들어섰다. 두 번째 투수 스테먼과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를 공략해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벨린저의 시즌 11호 아치. 2-1 역전에 성공한 다저스는 7회 터너의 내야 안타와 2루 도루에 이어 프리먼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3-1로 달아났다. 
벨린저는 8회 테일러와 탐슨의 연속 안타로 무사 2,3루 찬스에서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다저스는 계속된 1사 3루 찬스에서 반스의 유격수 땅볼로 1점 더 보탰다. 
선발 곤솔린은 7⅔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2019년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벨린저는 2019년 156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5리 170안타 47홈런 115타점 121득점 15도루로 리그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하지만 이후 부상과 부진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0년 타율 2할3푼9리 51안타 12홈런 30타점 33득점에 이어 지난해 타율 1할6푼5리 52안타 10홈런 39득점에 그쳤다. 
2일 현재 벨린저는 타율 2할1푼1리 55안타 11홈런 31타점 35득점으로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렇지만 이날 경기에서 곤솔린의 데뷔 첫 10승 달성에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벨린저의 명예 회복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다저스네이션'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벨린저와 많은 대화를 나누며 타격감을 되찾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분명한 건 벨린저가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다저스 타선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점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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