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올 시즌 1점차 승부에서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 중이다. 불펜에서 150km 강속구를 뿌리는 영건 트리오, 이정용-정우영-고우석이 1점차 리드도 든든하게 지켜준 덕분이다.
LG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2-1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젊은 좌완 선발 김윤식(LG)과 김진욱(롯데)이 위기를 잘 막아내며 5회까지 1-1 투수전을 펼쳤다. LG는 6회 2사 1,3루에서 박해민의 중전 적시타로 리드를 잡았고, 7회부터 강속구 불펜들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7회 등판한 이정용은 1사 후 안치홍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이어 대타 정훈에게 짧은 우전 안타를 허용해 1,3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다음 타자는 타격 1위 이대호. 이정용은 풀카운트에서 하이패스트볼을 던졌는데 몸쪽으로 높게 빠진 볼이었다. 그런데 이대호는 볼에 헛스윙 하며 삼진을 당했고, 1루 주자가 2루 도루를 시도해 성공했다.
중요한 아웃카운트를 잡은 이정용은 2사 2,3루에서 정우영에게 공을 넘겼다. 정우영은 전준우 상대로 153km 투심으로 3루수 땅볼을 유도, 역전 위기를 잘 막아냈다.
정우영은 8회에도 등판, 1사 후 피터스에게 1루 선상 내야 안타를 허용했으나 이호연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깔끔하게 마쳤다.
2-1로 앞선 9회 마무리 고우석이 등판해 첫 타자 정보근을 155km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삼자범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한 점차 승부에서 10승 3패(승률 .769)의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10개 구단 중 최고 승률이다. 2위는 키움이 12승 6패(승률 .667)다. 두 팀은 불펜 평균자책점 1~2위를 다투고 있다. LG가 3.08로 1위, 키움이 3.10으로 2위다.
이정용은 이날 등판에서는 최고 구속 147km가 나왔지만 150km도 던질 수 있다. 정우영은 주무기 투심이 올해 최고 157km까지 찍었다. 고우석은 직구 평균 구속이 무려 153km다. 젊은 파이어볼러들이 LG 불펜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정용은 팀내 불펜에서 가장 많은 37경기와 36.2이닝을 던지고 있다. 2승 3패 13홀드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 중이다. 최근 4경기 연속 홀드를 기록하고 있다.
정우영은 지난달 24일 KT전에서 3피안타 3실점으로 흔들리며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지만, 올 시즌 34경기에서 1승 1패 19홀드 평균자책점 2.14로 막강 셋업맨으로 활약하고 있다.
정우영은 등판 때 기출루 주자 31명으로 리그 불펜 투수 중 가장 많다. 그 만큼 위기 상황에서 많이 등판했다. 득점을 허용한 것은 7점으로 기출루 주자 득점 허용률은 .226으로 낮은 편이다. 이날도 2사 2,3루, 안타 한 방이면 역전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내야 땅볼로 위기를 잠재웠다.
고우석은 시즌 22세이브로 구원 1위를 달리고 있다. 32경기에서 1승 1패 22세이브 평균자책점 1.80이다. 무엇보다 22차례 세이브 상황에서 단 1번도 실패하지 않고 100% 성공이다. 변화구 제구력이 점점 좋아지면서 직구 위력이 더 배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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