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박효준이 대수비로 경기에 나섰다. 전날(1일) 경기에서는 한 타석을 소화하고 교체되더니 이번에는 대수비로 경기에 나섰다. 실책성 수비도 범했다. 피츠버그의 홀대에 따른 한정적인 기회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는 듯 하다.
박효준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워스와의 경기에서 2-19로 대패를 당했다. 이로써 피츠버그는 2연승이 중단됐고 31승46패가 됐다.
박효준은 이날 1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한 유망주 키브라이언 헤이즈를 대신해 1-9로 뒤진 8회초 3루수 대수비로 출장했다. 그러나 8회초 무사 1,2루 상황에서 케스턴 히우라의 빗맞으면서 큰 바운드로 튄 땅볼 타구를 잡아내지 못하고 뒤로 흘렸다. 기록은 내야안타였지만 박효준의 실책성 수비라고 판단해도 무방했다. 결국 무사 만루 상황이 이어졌고 8회에만 8점을 더 허용했다.
박효준은 2번 타순에 들어섰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박효준은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고 득점에 성공했다. 9회말 2사 2루에서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박효준은 전날(1일) 경기에서 9번 2루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2회말 우익수 뜬공으로 한 타석만 소화하고 4회 타석 때 교체됐다. 그리고 이날은 승부가 기운 뒤 대수비로 출장했고 이 상황에서도 수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최근 미국 ‘CBS스포츠’에서는 ‘박효준은 2루에서 불필요한 존재다. 피츠버그에서 박효준이 정기적으로 뒬 자리는 없다’라고 냉혹하게 평가했다. 실제로 점점 박효준에게 기회는 줄어들고 있다. 팀 내 최고 유망주 키브라이언 헤이즈에 또 다른 유망주 오닐 크루즈, 여기에 조쉬 밴미터 등의 자원이 더 중용을 받고 있다.
한편, 피츠버그는 밀워키의 ‘사이영상 투수’ 코빈 번스에게 완벽하게 틀어막혔다. 밀워키 번스는 6이닝 1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