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중위권 경쟁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을까. 부상 전력이 모두 돌아와 완전체가 된 롯데는 지난 4월 상승세를 다시 재현할 수 있을지 흥미롭다.
롯데는 4월 한 달 동안 14승 1무 9패(승률 .609)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5월에는 9승 17패(승률 .346)로 급추락했다. 투타 모두 4월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5월 중순부터 주전들의 부상 악재까지 생겼다. 정훈, 한동희, 전준우 등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6월에 차례로 복귀했다. 롯데는 6월을 9승 2무 12패(승률 .429)로 마쳤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1일 잠실구장에서 LG와의 경기에 앞서 6월을 돌아봤다. 그는 “우리 팀을 강하고 단단하게 만든 한 달 이었다. 많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있었고, 투수들의 피로도가 많이 쌓인 상태였다”고 언급했다.
서튼 감독은 타선에서 활기를 불어넣은 신예 황성빈과 이호연을 콕 찍어서 “두 선수가 스텝업 했다”며 칭찬했다. 또 “불펜 투수들이 이전보다 더 많은 이닝을 던져주면서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했다. 전반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인데, 공격 파트와 수비 파트가 굉장히 잘해주고 있다. 이제 투수들도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고 희망을 기대했다.
초반 부진했던 외국인 투수 스파크맨이 조금씩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인복은 어느새 7승을 거두며 외국인 투수 반즈와 팀내 다승 공동 1위가 됐다. 불펜진에선 부상에서 복귀한 김원중이 마무리 자리를 다시 맡고, 최준용은 셋업맨으로 보직을 개편했다.
타선에선 전준우, 정훈, 한동희가 모두 라인업으로 돌아왔다. 햄스트링 부상이 두 차례나 발생한 정훈은 아직까지 조심해야 한다. 서튼 감독은 “정훈은 조금 더 조심스럽게 관리를 해야 한다. 대타-1루수-대타-1루수로 번갈아 출장할 것이다. 다음 주쯤에 정훈의 컨디션이 올라오면 연속으로 2경기 선발로 나가보고 점차 늘려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외야수 황성빈과 내야수 이호연이 꾸준히 출장 기회를 얻고 있다. 황성빈은 타율 2할8푼8리, 이호연은 타율 2할7푼2리를 기록 중이다.
서튼 감독은 “돌아온 부상 선수들의 컨디션을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과 원활한 소통으로 언제 선수를 좀 푸시해야 할지, 지명타자로 나가거나 쉬는 것을 보장하면서 컨디션을 유지할지 소통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선발진에도 적절한 휴식을 보장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에서처럼 4일 휴식 후 등판을 했던 반즈는 앞으로 5일 휴식으로 변경한다. 박세웅도 로테이션에서 한 턴을 쉬면서 체력 안배를 했다.
서튼 감독은 전반기 남은 기간에 단기 목표를 묻자, “우리의 목표는 플레이오프다. 그것을 향해서 매일 매일 싸우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롯데는 7월 첫 경기에서 LG 상대로 1-2로 석패했다. 타선이 수 차례 찬스에서 적시타 한 방을 때리지 못했다. 2일 에이스 반즈를 내세워 승리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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