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기쿠치 유세이(31)가 6월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던졌다.
기쿠치는 지난 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3승을 거뒀다.
올 시즌 토론토와 3년 3600만 달러(약 467억 원) 계약을 맺은 기쿠치는 15경기(62⅔이닝) 3승 4패 평균자책점 4.74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6월(현지시간 기준)에는 6경기(21⅓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7.17로 난타를 당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이닝을 소화한 경기가 없을 정도로 난타를 당했다.
그렇지만 6월 마지막 등판에서는 탬파베이 타선을 막아내면서 반등 가능성을 보여줬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타이밍이 전부다. 기쿠치는 6월 내내 그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그렇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투수로 보였다”라며 기쿠치의 호투에 주목했다.
MLB.com은 “기쿠치의 평균자책점은 3.48에서 5.08로 치솟았다. 그리고 솔직히 실제로는 성적으로 찍히는 수치들보다 더 나빠보였다. 기쿠치는 종종 직구를 던지는 것을 피했고 결국에는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던지지 못했다. 이런 모습은 낙관주의자인 찰리 모토요 감독도 좌절하게 만들었다. 그렇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그렇지 않았다”라고 달라진 기쿠치의 모습을 반겼다.
몬토요 감독은 “기쿠치에게 ‘너는 우리 모든 선발투수보다 더 좋은 공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해줬다. 알렉 마노아, 호세 베리오스, 그리고 다른 투수들이 있는 상황에서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은 큰 칭찬이다. 그가 스트라이크를 던진다면 아웃을 잡을 수 있다. 그게 오늘 그가 해낸 일이다”라며 기쿠치의 반등을 칭찬했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선발진에 공백이 생겼다. 마노아와 케빈 가우스먼이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지만 베리오스도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어 선발진 운용에 고민이 있다. 만약 기쿠치가 반등에 성공한다면 토론토는 큰 고민거리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