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내야의 미래를 책임질 김한별(21)이 드디어 꿈을 이뤘다. 김한별은 지난 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상무와의 퓨처스리그 홈경기에서 생애 첫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3-8로 뒤진 NC의 9회말 공격. 최우재의 중전 안타, 김한별의 우전 안타, 김정호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김수윤의 좌전 안타 때 3루에 있던 최우재가 홈을 밟았다. 정진기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 김한별은 홈에서 아웃됐다. 천재환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찬스가 무산되는 듯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고 했던가. NC는 계속된 2사 만루 찬스에서 오장한의 몸에 맞는 공을 시작으로 박준영의 볼넷, 상대 폭투, 최우재의 몸에 맞는 공으로 8-8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김한별은 2사 만루서 상무 소방수 김민을 상대로 우중간 안타를 때려 9-8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배재고를 졸업한 뒤 2020년 NC에 입단한 김한별은 현역 시절 탄탄한 수비 능력을 바탕으로 두 차례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손시헌 코치로부터 "NC를 넘어 국내에서 수비를 가장 잘하는 선수로 거듭날 재목"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강원도 양양에 위치한 8군단 헌병대의 D.P.(탈영병 체포조)로 복무를 마친 김한별은 올 시즌 1군 경기에 17차례 출장해 타율 1할1푼1리(18타수 2안타)를 기록 중이다. 퓨처스리그에서는 타율 3할5푼6리(59타수 21안타) 5타점 8득점의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김한별은 구단 퓨처스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생애 첫 끝내기 안타를 때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최근에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오늘은 직구 타이밍으로 잡고 앞에서 치려고 했는데 그게 경기 때 잘 나왔다.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또 "9회 제 타석 앞에 끝내기 찬스가 왔다. 앞에 (최)우재 형 타석에 몸에 맞는 공이 나와서 저와 상대할 때 초구부터 들어올 것 같다고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토록 바라던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이 된 그는 "고등학교와 프로 생활을 통틀어 끝내기는 처음이다. 예전부터 끝내기를 쳐보고 싶은 게 꿈이었는데 치고 나서 어리둥절했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한별은 또 "날씨가 더워서 잠을 많이 자고 먹는 것 많이 먹으며 체력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힘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군대 다녀오고 첫 해인데 다치지 않고 잘 보내고 있어서 기분 좋다. 앞으로 잘해서 N팀에 빠른 시일 내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