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과 성적 두 마리 토끼 손에 넣은 삼성 퓨처스팀 [오!쎈 퓨처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7.02 07: 14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팀의 상승세가 무섭다. 4연승으로 남부리그 2위에 올라 있다. 상무를 제외하면 사실상 리그 선두다. 
삼성은 지난 1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2회 무사 2,3루서 김선우의 유격수 병살타로 1점을 먼저 얻었다. 롯데는 2회말 공격 때 김서진의 1타점 2루타와 상대 실책을 틈타 2-1로 앞서갔다. 삼성은 3회 2사 후 이재현의 우중간 2루타, 송준석의 우전 안타로 2-2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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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2-2로 팽팽하게 맞선 7회 1사 후 공민규의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재역전 기회를 잡았다. 김선우의 중전 안타 때 2루 주자 공민규는 홈까지 파고들었다. 곧이어 김영웅이 좌익수 왼쪽 2루타를 터뜨려 김선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선발 이수민은 5이닝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두 번째 투수 임대한은 1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냈다. 이후 박세웅, 김승현, 문용익이 1이닝씩 깔끔하게 처리했다. 3번 좌익수로 나선 송준석은 팀내 타자 가운데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김선우와 김영웅은 안타와 타점을 올렸다. 
롯데 선발 박진은 4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세 번째 투수 정성종은 2이닝 3피안타 2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김서진과 김세민은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나 팀 패배에 빛을 잃었다. 
프로 야구단을 군대에 비유하면 1군은 144경기 장기 레이스를 치르는 전투 부대다. 그야말로 실전의 연속이다.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전력 누수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퓨처스팀은 선수 육성은 물론 1군에 필요한 자원을 공급하고 1군 선수가 부상을 당하거나 부진에 빠질 경우 제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는 지원 부대 역할을 맡고 있다. 
삼성 퓨처스팀은 연쇄 부상에 시달리는 1군에 선수들을 공급하고 있다. 허윤동(투수), 이해승(내야수), 김현준(외야수) 등 퓨처스팀 출신 선수들은 이젠 1군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퓨처스팀의 주축 선수들이 1군에 콜업되면서 선수층이 얕아졌지만 28승 21패 4무로 남부리그 2위를 기록하며 육성과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손에 넣었다. 투수를 타석에 내세우고 포수를 외야수로 돌려막기하는 모 구단 퓨처스팀과는 대조를 이룬다. 
이처럼 퓨처스팀이 육성과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건 코칭스태프, 트레이닝 파트, 담당 직원 등 퓨처스팀에 소속된 모든 구성원이 힘을 모은 덕분이다. 스포트라이트와 거리가 멀지만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이들의 노력과 헌신에 박수를 보낸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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