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마무리투수 김재윤이 개인 통산 120세이브를 달성했다.
KT 위즈는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11-7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2연승을 달리며 6월 21일 수원 NC전 이후 열흘 만에 5할 승률로 복귀했다. 시즌 37승 2무 37패 5위.
김재윤은 마무리투수로 등판해 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6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11-7로 앞선 9회 2사 1, 3루서 마운드에 올라 안재석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경기를 끝낸 것. 공 4개로 KBO리그 역대 12번째 개인 통산 120세이브 금자탑을 세운 순간이었다.
김재윤은 경기 후 “오늘 경기에 갑작스럽게 오르게 됐다. 마지막 이닝에 상대팀 주자도 나가면서 위기가 될 수 있었다”라며 “최대한 막으려고 했다. 상황이 길어지지 않게 집중해서 던졌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미국 마이너리그서 포수로 뛰었던 김재윤은 2015 KT 2차 특별 13순위 지명을 받은 뒤 조범현 전 감독의 제안으로 투수 글러브를 끼었다. 그리고 입단 2년차인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막내 구단의 클로저를 맡아 세이브를 차곡차곡 쌓았다. 시속 150km의 묵직한 직구는 마무리 김재윤만이 가진 강점이었다.
김재윤은 KT의 암흑기 속에서도 꿋꿋이 3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했다. 이는 2020년 데뷔 첫 20세이브 돌파(21세이브)로 이어졌고, 지난해 마침내 30세이브 고지(32세이브)와 함께 개인 통산 100세이브 금자탑을 쌓으며 리그 정상급 마무리투수 반열에 올라섰다. 투수 전향 6년 만에 해낸 쾌거였다.
김재윤은 올해도 KT의 뒷문을 든든히 지키며 착실히 세이브를 쌓았다. 그리고 최대한 많은 세이브를 따내고 싶다는 그의 바람과 함께 통산 190경기 만에 120세이브 고지에 올라섰다.
김재윤은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고, 타격 페이스도 많이 올라왔다”라며 “기회가 돼서 120번째 세이브를 달성하게 됐는데 향후 목표 세이브는 정하지 않고 있다. 최대한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싶다. 마지막까지 아프지 않게 하는 게 목표다”라는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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