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외국인 1선발 윌머 폰트의 1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도전은 실패했다.
폰트는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7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10탈삼진 2볼넷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NC 다이노스 상대로 7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폰트는 이날 KBO리그 입성 2년 차에 첫 두 자릿수 승리를 노렸다. 최근 투구 페이스가 워낙 좋아 기대를 모았다.
그는 앞선 15번의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94로 이 부문 김광현(1.43)에 이어 2위, WHIP는 0.74로 1위, 피안타율도 .172로 1위였다. 압도적이었다.
1회초 박찬호와 김선빈을 잇따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나성범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지만 3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잘 막았다.
문제는 4회였다. 폰트는 첫 타자 김선빈에게 좌중간 안타를 헌납했고 나성범에게는 볼넷을 내줬다. 이어 소크라테스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폰트는 박동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아웃카운트를 하나 올렸지만 최형우에게 우전 적시타, 황대인에게 중견수 쪽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위기는 이어졌다. 이창진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다. 이 때 2루 주자 소크라테스가 3루를 돌아 홈까지 뛰었고 좌익수 오태곤은 홈을 향해 던졌다. 하지만 오태곤의 송구는 포수 이재원이 받지 못했다.
받기 어려운 송구였다. 소크라테스가 홈플레이트를 향해 헤드퍼스트를 하는 순간 송구와 겹쳐 받기 쉽지 않았다. 기록은 실책.
그런데 또 실책이 니왔다. 폰트가 류지혁을 1루수 쪽 땅볼로 유도했다. 이 때는 1루수 전의산의 실책이 나왔다. 그사이 최형우까지 홈을 통과했다.
힘겹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낸 폰트는 다시 안정감을 찾고 5회, 6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6회까지 투구수는 98개. 4회가 아쉬운 상황이 됐지만 이닝이터 면모는 이어 갔다. 하지만 최근 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기록한 폰트는 10경기 연속까지는 성공하지 못했다.
한편 SSG는 4회초 4실점으로 혼란을 겪었지만 4회말 전의산의 2점 홈런 포함 4점을 만회하면서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7회 김도영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고 7회말 최정의 솔로포로 응수한 뒤 9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최상민이 볼넷을 고르면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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