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효과입니다.”
KT 이강철 감독은 7월의 첫날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시즌 9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4번타자 박병호 가세로 한층 업그레이드 된 KT의 공격력을 언급했다.
이 감독은 “당초 우리가 구상했던 클린업트리오가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박병호 효과다”라며 “최근에는 작전보다 빅볼로 점수를 내려고 한다. 이기는 경기서 특히 이러한 작전이 더 잘 된다. 박병호가 너무 잘 쳐주고 있는 덕분이다”라고 흐뭇해했다.
박병호는 전날 대구 삼성전 멀티홈런을 비롯해 최근 5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리며 KT 타선을 이끌고 있다. 6월에만 홈런 10개를 몰아치며 현재 이 부문 공동 2위 김현수(LG), 이정후(키움)에 12개 앞선 압도적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박병호 효과에 힘입어 KT는 6월 월간 팀 홈런 1위(31개), 득점 2위(122점), OPS 2위(.746)를 기록했다. 팀 홈런 2위는 21개의 KIA.
박병호의 활약 뒤에는 5번 타순에서 6월 한 달간 타율 3할4푼 맹타를 휘두른 장성우가 있다. 이 감독은 “혼자서 공격을 이끈다는 게 쉽지 않다. (장)성우가 5번에서 잘 버텨줬기 때문에 병호가 잘 친 것이다. 성우가 있어서 투수들이 병호를 거르기 쉽지 않다. 그러면서 큰 타구들이 많이 나온다”라고 분석했다.
5위 KT는 막강 선발진과 타선의 조화에 힘입어 어느덧 4위 KIA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6위 삼성과의 승차 또한 2경기이지만 시즌 초반의 부진을 완전히 털어낸 건 분명하다.
사령탑은 올스타 휴식기 전 두산, KIA, 롯데, 삼성으로 이어지는 12연전을 전반기 승부처로 꼽았다. 공교롭게도 상대가 모두 KT와 5위 싸움을 펼치는 팀이다.
이 감독은 “다행히 6월을 승패 마진 +5로 마무리했다”라며 “이제 휴식기까지 계속 5강 싸움팀과 만나는데 계속 위닝시리즈를 거두면 좋겠다. 어느 정도 5위 자리를 굳힌 뒤 4위에 도전하겠다”라고 밝혔다.
▲1일 KT 라인업
김민혁(좌익수)-앤서니 알포드(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오윤석(2루수)-장준원(유격수), 선발투수 고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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