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파이어볼러 장재영(20·키움)의 성장통이 계속 되고 있다.
키움 퓨처스 팀 고양에 소속된 장재영은 1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LG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등판, 2이닝 5피안타 3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 57개로 2이닝 소화.
1회 시작부터 3연속 안타를 맞았다. 안익훈과 정주현에게 던진 직구가 높게 형성되면서 연속 안타를 맞은 장재영은 송찬의에게 초구 슬라이더를 맞아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좌익수 포구 실책이 겹치며 이어진 무사 2,3루. 하지만 김호은과 엄태경을 연속 3루 파울플라이로 잡은 뒤 최현준을 루킹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1회를 끝냈다.
2회 선두 최민창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견제사로 첫 아웃을 잡은 장재영. 그러나 김기연, 신민재, 안익훈에게 3연속 볼넷을 허용하면서 제구가 흔들렸다.
정주현의 3루 땅볼이 나온 사이 3루 주자가 홈인. 이어진 2사 2,3루에서 보크로 다시 3루 주자를 홈에 보냈다. 이어 송찬의에게 커브를 얻어맞아 좌익선상 1타점 2루타를 허용하면서 실점이 4점으로 불어났다.
김호은을 1루 땅볼 처리하며 2회를 마쳤지만 3연속 볼넷으로 쌓은 주자를 모두 홈에 들여보냈다. 총 투구수 57개로 스트라이크(29개), 볼(28개) 비율이 비슷할 만큼 제구가 되지 않았다. 타자 머리로 향하는 공도 몇 개 나오는 등 존을 벗어난 공이 많았다.
덕수고 2학년 때부터 최고 154km 강속구를 뿌리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은 장재영은 지난해 1차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했다. 지난 2006년 KIA 한기주(10억원)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 많은 계약금 9억원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데뷔 첫 해 1군에서 19경기 1패 평균자책점 9.17에 그쳤다. 17⅔이닝 동안 볼넷 24개에 몸에 맞는 볼 3개로 제구를 잡지 못했다.
올해도 1군 14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71. 하지만 14이닝 볼넷 7개로 지난해보다 제구가 좋아졌고,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고 있다. 이날까지 퓨처스리그 5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 중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