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인정받은 출루 머신의 클래스는 KBO리그에서도 여전하다. 40살 불혹의 나이에도 4할대 출루율을 유지 중인 추신수(40)가 KBO리그 최초 기록에 도전한다.
추신수는 6월 30일 현재 올 시즌 65경기에서 233타수 62안타 타율 2할6푼6리 6홈런 30타점 47볼넷 10사구 55삼진 출루율 .409 장타율 .391 OPS .800을 기록 중이다. 장타율보다 높은 출루율로 1위 SSG의 1번 리드오프 역할을 하고 있다.
공인구 반발력이 떨어진 영향인지 지난해 21개였던 홈런 페이스는 올해 눈에 띄게 떨어졌다. 하지만 출루율은 지난해와 똑같은 4할9리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4월 한 달간 18경기 타율 1할9푼7리 OPS .675로 더디게 시작했지만 5월 24경기 타율 2할6푼7리 OPS .842로 반등에 성공했다. 6월에도 23경기 타율 3할1푼4리 OPS .846으로 회복세가 뚜렷하다. 28~29일 대전 한화전에서 이틀간 8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 1볼넷 1사구로 7번이나 출루했다.
꾸준히 1루에 나가고 있는 추신수는 출루율 부문에서 키움 이정후(.427), 삼성 호세 피렐라(.416), SSG 최정(.416)에 이어 리그 전체 4위까지 올라갔다. KIA 최형우(49개) 다음으로 많은 47개의 볼넷을 골라낸 ‘눈’이 아직 살아있다.
지금 페이스라면 KBO리그 최초로 만 40대에 규정타석 4할대 출루율도 기대된다. 역대 만 40세 이상 선수 중 가장 높은 출루율은 3할9푼9리로 지난 2006년 롯데 외국인 타자 펠릭스 호세가 갖고 있다. 당시 호세의 나이는 만 41세.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추신수의 동갑내기 친구 이대호(롯데)도 3할8푼8리의 출루율을 기록 중이다. 리그 전체 1위의 타율이 3할5푼1리로 훨씬 높은 이대호이지만 출루율은 추신수가 높다.
지난해 11월 왼쪽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은 추신수는 올 시즌 지명타자로만 출장하고 있다. 후반기에는 외야 수비에도 복귀한다. 김원형 SSG 감독은 “올스타전 이후 수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 재활 프로그램으로 송구 훈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