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개수를 의식하기보다 아직 제 개인적인 목표가 많이 남았기에 더욱더 정진하려고 한다”.
쳤다 하면 홈런이다. 박병호(KT)가 5경기 연속 손맛을 봤다. 박병호는 30일 대구 삼성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양준혁을 제치고 역대 개인 통산 최다 홈런 단독 4위로 올라섰다.
4번 1루수로 나선 박병호는 2-0으로 앞선 3회 무사 1루 상황에서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과 볼카운트 0B-1S에서 2구째 컷패스트볼(138km)을 공략했다. 타구는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이로써 박병호는 개인 통산 352홈런으로 역대 개인 통산 최다 홈런 단독 4위로 점프했다.
박병호는 5-1로 앞선 4회 2사 후 우중월 솔로 아치를 때려냈다. 볼카운트 2B-2S에서 뷰캐넌의 5구째 체인지업을 밀어쳐 우중간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박병호는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13-2 대승에 이바지했다. 이강철 감독은 “박병호의 결정적 투런 홈런이 분위기를 이끌었다고 생각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박병호는 경기 후 “억지로 스윙을 세게 돌리면 오히려 결과가 안 좋았다. 저는 힘을 빼고 가볍게 치면서 뜬공 비율을 올려야 하는 타자라고 생각해 그런 비율을 신경 쓰며 타격 연습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두 번째 홈런은 노림수가 아니고 가볍게 치려고 했던 게 헤드에 힘도 있었고 스윙 궤적에 잘 맞았다. 홈런 개수를 의식하기보다 아직 제 개인적인 목표가 많이 남았기에 더욱더 정진하려고 한다”고 자신을 낮췄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