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차 1차 지명 볼볼볼볼…수장도 포수도 답답했다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6.30 21: 27

수장은 답답해 했고 포수도 한숨만 내쉴 수밖에 없었다. 두산 베어스의 2018년 1차 지명 투수 곽빈(23)이 ‘볼질’을 하면서 사령탑과 포수 모두를 답답하게 만들었다. 경기도 결국 패했다.
두산 곽빈은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1탈삼진을 4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1-5 패배를 막지 못했다. 곽빈은 시즌 7패(3승)째를 당했다.
5년차 1차 지명이자 풀타임 선발 2년차를 맞이하는 곽빈이다. 올해는 이날 경기 전까지 13경기 3승6패 평균자책점 3.82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 68⅓이닝 동안 39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9이닝 당 볼넷은 5.14개로 여전히 아쉬운 수준이지만 그래도 올해는 성과를 만들고 있는 시즌이다.

두산 베어스 곽빈이 3회말 롯데 자이언츠 정훈에게 좌월 2점 홈런을 맞고 강판당하고 있다. 2022.06.30 / foto0307@osen.co.kr

하지만 이날 곽빈은 다시 한 번 ‘볼질’로 김태형 감독, 그리고 포수 박세혁을 한숨짓게 만들었다. 이날 곽빈은 최고 150km의 패스트볼을 뿌렸지만 볼이 너무 많았다. 볼넷은 2개 뿐이었지만 스트라이크가 33개였는데 볼은 더 많은 35개였다.
2회 1사 후 피터스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한 곽빈. 이후 타율 1할대를 기록하고 있는 8번 타자 포수 정보근에게 볼넷을 내줬다. 9번 한태양과도 2S를 먼저 잡아놓고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투구수는 점점 불어났다.
이후 안치홍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2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황성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김태형 감독과 박세혁 모두 곽빈을 향해 ‘자신있게 승부하러 들어와라’라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곽빈은 달라지지 않았다. 2사 만루에서 이대호는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일단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결국 3회 1사 후 한동희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정훈에게 좌월 투런포까지 허용했다. 결국 두산 벤치는 지체없이 곽빈을 강판시켰다.
불펜을 조기에 가동시킨 두산의 작전은 성공이었다. 박정수(2⅔이닝 무실점), 박치국(2이닝 무실점)이 롯데 타선을 차례대로 틀어막았다. 하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결국 곽빈의 조기 강판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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