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게 달아오른 KT 타선이 삼성 마운드를 사정없이 두들겼다.
KT는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13-2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삼성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감했다.
KT 박병호는 지난 25일 수원 LG전 이후 5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양준혁을 제치고 개인 통산 최다 홈런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최근 3연패 수렁에 허덕였던 KT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시즌 4승 사냥에 성공했다. 반면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은 올 시즌 최소 이닝 및 최다 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KT는 1회 배정대의 우중간 2루타, 박병호의 볼넷, 오윤석의 좌전 안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2회 2사 3루 추가 득점 찬스에서 배정대의 내야 안타 때 김준태가 홈을 밟았다.
3회 박병호의 한 방이 터졌다. 박병호는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을 상대로 좌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리고 황재균의 좌중간 안타, 김준태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서 심우준의 중전 안타로 1점 더 보탰다. KT는 4회 2사 후 박병호의 우중월 솔로포로 6득점째 기록했다.
기세오른 KT는 7회 무려 7득점을 올렸다. 선두 타자 강백호의 시즌 3호 우월 솔로 아치를 시작으로 무사 1,2루서 황재균이 좌중월 스리런을 날렸다. 김준태의 볼넷, 심우준의 좌익수 방면 2루타, 배정대의 볼넷으로 또다시 만루 기회를 잡은 KT는 알포드의 싹쓸이 2루타로 13득점째 기록했다.
KT 선발 데스파이네는 5⅔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12일 사직 롯데전 이후 3연패를 끊었다. 시즌 4승째.
박병호는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을 올렸다. 황재균은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배정대는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강백호는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삼성은 3회와 6회 1점씩 추가하는데 그쳤다. 선발 뷰캐넌은 30일 대구 KT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8피안타(2피홈런) 3볼넷 6탈삼진 6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시즌 5패째.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