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5득점→ 38분 우천 중단 "못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대전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6.30 19: 10

SSG로선 억세게 운 나쁜 날이 될 수도 있었다. 
지난 29일 대전 한화전에서 SSG는 1회초 시작부터 5득점을 몰아쳤다. 한화 선발 윤대경에게 안타 6개를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1회말 수비에서 선발 노경은이 초구를 던진 뒤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로 경기가 중단됐다. 한동안 비가 세차게 내리는 바람에 노게임이 될 가능성도 있었다. 

SSG 김원형 감독이 경기를 준비하며 미소짓고 있다. 2022.06.04 /jpnews@osen.co.kr

3루 덕아웃에서 비를 바라보던 김원형 SSG 감독은 속으로 “경기를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38분간 중단된 뒤 경기가 재개됐고, SSG는 1회 기세를 이어가 8-3으로 승리했다. 
30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김원형 감독은 “1회 비가 내릴 때는 조바심이 나거나 하진 않았다. 경기를 못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며 “다시 경기에 들어간 뒤 2회 2점을 냈다. 그때부터 비가 내리진 않을까 조바심이 생겼다”고 돌아봤다. 
선발 노경은은 초구를 던진 뒤 38분간 경기가 중단되는 변수를 딛고 5이닝 72구 무실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투수 출신인 김 감독은 “(비로) 두 번 쉬었다 던지는 게 힘들지 한 번 쉬는 건 괜찮다.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내줬으니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다”며 웃은 뒤 “62일 만에 와서 5이닝을 72구로 막은 것은 대단하다. 좋은 투구를 했다”고 노경은을 칭찬했다. 
김 감독과 취재진이 인터뷰를 하던 중 우천에 따른 그라운드 사정으로 이날 경기 취소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3일 문학 두산전 이후 SSG의 시즌 두 번째 취소 경기. 이동일이라 곧바로 인천으로 향한 SSG는 7월1일부터 KIA 상대로 홈 3연전을 갖는다. 이날 한화전 선발로 예고됐으나 비로 등판이 불발된 윌머 폰트가 1일 KIA전에 선발 출격할 예정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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