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오는 7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다저스타디움에서 올스타전이 열리는 것은 42년 만에 처음이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2020~2021년 개최되지 못했고, 3년 만에 다시 열린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28일 올스타 팬 투표 2차 중간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홈런 선두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243만 3088표로 전체 최다 투표 1위였다. LA 다저스의 무키 베츠가 227만 566표로 내셔널리그 1위에 올랐다.
각 포지션별로 리그에서 뛰어난 성적, 인지도가 높은 스타 플레이어들이 많은 표를 차지했다. 눈길이 가는 것은 내셔널리그 유격수 포지션이다.
1위는 트레이 터너(LA 다저스)가 136만 9759표를 받았다. 30일 현재 타율 3할9리로 리그 7위, 내셔널리그 유격수 중에서는 1위다. 2위는 애틀랜타의 댄스비 스완슨(106만 9312표), 타율 2할9푼5리와 13홈런으로 홈런이 가장 많다.
3위는 뉴욕 메츠의 스타 플레이어 프란시스코 린도어(80만 8729표), 4위는 세인트루이스의 토미 에드먼(44만 9456표)이다.
그런데 5위로 샌디에이고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4만 3529표)가 순위에 올랐다. 타티스 주니어는 올 시즌 단 1경기에도 출장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매체 래리 브라운 스포츠는 타티스 주니어의 득표에 대해 “놀라운 선수가 투표 상위권에 있다. (그의) 투표 결과가 전체 추세에는 영향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야구계에서 인기 선수임을 증명하고 있다. 만약에 올해 시즌 아웃이 됐다 하더라도 일분 팬들은 투표했을 것이다”고 전했다.
올스타 팬 투표는 인기투표에 가깝다. 비록 한 경기도 출장은 못했지만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에게 표를 안겨주고 있다.
타티스 주니어는 스프링캠프에서 손목 골절 부상을 당했다. 지난 겨울 오프 시즌에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오토바이를 타다가 교통 사고를 당했는데 그 여파로 짐작됐다. 결국 3월에 수술을 받고 지금까지 재활 중이다.
1경기도 뛰지 못했지만, 데뷔 첫 해부터 슈퍼 스타 잠재력을 발휘해 팬층이 두텁다. 2019년 20세 나이로 데뷔하자마자 84경기에서 타율 3할1푼7리 22홈런 OPS .969로 맹활약했다.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열린 2020년에는 59경기에서 타율 2할7푼7리 17홈런 45타점 OPS .937을 기록했다.
타티스 주니어의 재능을 확인한 샌디에이고는 2021시즌에 앞서 뒤 13년 3억 4000만 달러(약 4396억원)의 초대형 장기 계약을 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해 130경기에서 타율 2할8푼2리 42홈런 97타점 OPS .975로 맹활약했다.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타티스 주니어는 빠르면 7월말, 늦어도 8월초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는 수비 훈련을 정상적으로 실시하고 있고, 2주 후에 풀스윙으로 타격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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