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쉬어갈 타이밍이라고 판단했다."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이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발 투수를 박세웅에서 이인복으로 교체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전날(29일)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29일 선발 투수는 박세웅으로 예고됐던 상황. 하지만 박세웅은 롱토스, 불펜 피칭을 모두 소화한 상태였고 경기 개시 직전, 우천 취소 결정이 내려지면서 사실상 피칭을 한 것과 다름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박세웅은 일단 선발 한 턴을 거르게 된다. 한 박자 쉬어간다. 서튼 감독은 "박세웅이 계속 잘해주고 있었는데 많은 이닝을 던졌다. 그래서 한 번 쉬어가기로 결정을 했다. 쉬어갈 좋은 타이밍이라고 판단을 했다"라면서 "박세웅은 회복에 신경을 쓸 것이고 한 주 끊어 가는 것도 박세웅에게 굉장히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박세웅은 7월 1일부터 시작되는 수도권 9연전 중 2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서튼 감독은 "박세웅은 다음 주 SSG전(7월 5일)과 KT전(7월 10일)에 등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바뀐 선발 이인복에 대해서는 "최근 5경기 연속으로 선발 투수로서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가진 카드 중에 베스트 카드의 선택을 했다"라며 "이인복과 박세웅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롯데는 안치홍(2루수) 황성빈(중견수) 이대호(지명타자) 전준우(좌익수) 한동희(3루수) 정훈(1루수) DJ 피터스(우익수) 정보근(포수) 한태양(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