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km 광속구·11K+9G 연속 출루…오타니 또 만화 찢고 나왔다 [LAA 리뷰]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6.30 14: 00

‘투타겸업’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또 다시 만화를 찢고 현실 세계로 나왔다.
오타니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3연전 3차전에 선발투수 겸 3번타자로 출전해 투수로 5⅔이닝 5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7승(4패)째를 수확했다. 타자로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
이날은 투타겸업 오타니의 시즌 13번째 선발 등판. 올해 마운드 기록은 12경기 6승 4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최근 등판이었던 2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8이닝 무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6월 4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1.88로 기세가 좋았던 상황이었다.

[사진] 오타니 쇼헤이의 투타겸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회 선두 팀 앤더슨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요안 몬카다-루이스 로버트를 연달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후 호세 아브레유의 안타와 폭투로 처한 2사 2, 3루서 가빈 시츠를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삼진 3개 모두 감각적으로 떨어지는 스플리터가 결정구였다.
이후 2회와 3회를 연달아 삼자범퇴 이닝으로 만들며 7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펼쳤다. 155km가 넘는 포심패스트볼 아래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를 적절히 곁들였다.
4회가 최대 위기였다. 선두 로버트와 아브레유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에 처한 것. 이후 시츠를 중견수 뜬공, AJ 폴락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로리 가르시아에게 9구 승부 끝 볼넷을 헌납, 만루를 맞이했다. 그러나 조시 해리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막고 실점하지 않았다. 
오타니는 2-0으로 앞선 5회 다시 삼진 1개를 곁들인 12구 삼자범퇴를 만들며 손쉽게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이후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1사 1루서 시츠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호세 키하다에게 바통을 넘겼다. 투구수는 108개(스트라이크 74개). 키하다는 첫 타자 폴락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가르시아를 투수 땅볼 처리, 오타니의 승계주자 1명을 지웠다.
오타니는 아웃카운트 1개 차이로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지만 평균자책점을 종전 2.90에서 2.68로 끌어내렸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01마일(162km)에 달했다.
타석에서의 임팩트는 비교적 약했다. 1-0으로 앞선 1회 무사 2루서 볼넷을 골라내며 9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으나 2-0으로 리드한 3회 2사 후 중견수 뜬공, 여전히 2-0으로 앞선 6회 선두로 나서 헛스윙 삼진, 4-1로 리드한 8회 1사 후 파울팁 삼진으로 각각  물러났다. 시즌 타율은 2할6푼8리에서 2할6푼5리로 소폭 하락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투타겸업에 힘입어 화이트삭스를 4-1로 꺾고 홈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시즌 37승 41패. 연승에 실패한 화이트삭스는 35승 39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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