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주전 3루수 이원석(삼성)이 부상 후 첫 퓨처스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리는 등 1군 복귀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같은 날 팀내 최고의 유틸리티맨으로 꼽히는 최영진은 3루수로 나서 결승타를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원석은 29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NC와의 퓨처스리그 더블헤더 1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회 선제 스리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원석은 4회 김성윤과 김성표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NC 선발 김태경과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는 105m. 이원석은 4-0으로 앞선 5회 무사 1루서 좌전 안타로 멀티히트를 달성한 뒤 대주자 조민성과 교체됐다. 이원석은 2차전에서 안타 대신 볼넷을 골랐다.
허삼영 감독은 "이원석의 홈런 소식을 들었다. 이제 첫 경기다. 너무 급하게 하면 안 된다. 충분히 준비가 됐을 때 그때 부를 생각이다. 다친 부위가 재발하면 안 된다. 완벽하게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29일 대구 KT전에서 7번 3루수로 나선 최영진은 팀내 타자 가운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1로 맞선 4회 무사 1,2루 찬스에서 번트 자세를 취했다가 강공으로 전환해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냈다. 주자 모두 홈인.
최영진은 5회 2사 후 좌완 심재민을 상대로 좌월 솔로 아치를 빼앗았다. 볼카운트 1B-0S에서 2구째 직구(142km)를 잡아당겨 좌측 스탠드에 꽂았다.
최영진은 "맞자마자 2루타라는 생각이 들었고 달리는데 철조망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서 전력질주했다"고 말했다. 5회 홈런 상황에 대해 "투아웃에서 무조건 출루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직구를 노리고 있었다. 홈런을 치려고 의식하는 건 아니지만 김종훈 코치님, 이영수 코치님의 조언대로 연습하다 보니 타이밍이 잘 맞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최영진은 또 "2군에서 준비를 잘하고 와서 타격감은 그때부터 좋았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