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째 QS' 154승 대투수 없었다면? KIA 또 꼴찌 경쟁했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6.30 10: 07

양현종이 없었다면?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4)이 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29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고척돔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5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다른 경기 같으면 무조건 승리투수가 될 수 있는 투구 내용이었다. 그러나 타선이 단 한 점도 뽑지 못해 0-1로 패했다. 상대투수 키움의 에이스 안우진에 막혀 영봉패를 당했다. 양현종은 8승이 아니라 시즌 3패째를 당했다. 

2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5회말 1사 1루에서 KIA 양현종이 키움 김준완을 병살로 처리하고 미소를 지으며 더그아웃으로 가고 있다. 2022.06.29 /sunday@osen.co.kr

패전을 안았지만 투구는 예술에 가까웠다. 절묘한 제구, 타이밍을 뺏는 완급, 속구를 앞세운 적극적인 투구로 9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최대의 난적 이정후에게 1회 2사후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두 타석은 범타로 요리했다. 
양현종은 우등 성적을 내고 있다. 이날까지 16경기에 등판해 11번의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3자책 이하) 작성하며 평균자책점(ERA) 2.72를 기록중이다. 4번의 QS+(7이닝 3자책 이하)도 기록했다. 총 96이닝을 소화했다. 경기당 6이닝을 꾸준히 던졌다. 특히 아직 한 번도 쉬지 않고 로테이션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수들이 모두 부상과 부진한 가운데 더욱 존재감이 돋보인다. 션 놀린은 부상으로 장기 이탈중이고, 로니 윌리엄스도 부상 이후 구위 저하에 빠졌고 결국 퇴출됐다. 둘이 합해 18경기, 77⅔이닝, 5승에 불과하다. 양현종의 기여도에도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승혁은 초반 선전을 했지만 첫 선발로테이션을 수행하면서 피로가 겹친 탓에 구위가 떨어졌다. 2년차 이의리는 호투와 부진한 투구를 번갈아하고 있다. 임기영은 11경기에서 5번 QS를 기록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양현종이 선발투수 가운데 최상의 안정감을 주고 있다.
KIA는 작년 9위에 성적을 기록했다. 양현종이 없었고, 외국인을 포함한 선발진도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다. 올해 양현종이 없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현재 리그 4위는 불가능했다. 오히려 작년 순위로 내려갔을 가능성도 컸다. 팀 선발진 ERA은 4.20으로 9위에 랭크되어 있다. 양현종이 없었다면 선발진은 작년 수준으로 붕괴됐을 것이다. 그만큼 팀을 지키는 에이스의 무게감이 두드러지고 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