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3출루 활약을 펼치며 팀의 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김하성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6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첫 타석은 범타였다. 0-0이던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애리조나 선발 매디슨 범가너를 만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1B-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4구째 93.4마일(150km) 포심패스트볼을 쳤다.
다음 타석은 달랐다. 여전히 0-0으로 맞선 4회 2사 1루서 범가너를 상대로 무려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낸 것. 1B-2S에서 볼 2개를 침착하게 지켜본 뒤 3연속 파울에 이어 9구째 커터에 방망이를 참았다. 다만 후속 트렌트 그리샴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1-0으로 앞선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선구안이 돋보였다. 이번에는 카일 넬슨을 만나 풀카운트 끝 볼넷을 얻어냈고, 투수의 1루 견제 실책을 틈 타 2루를 거쳐 3루까지 도달했다. 헬멧이 벗겨질 정도의 전력 질주였다. 이후 C.J. 에이브람스의 1타점 적시타 때 달아나는 득점을 책임졌다.
안타는 마지막 타석에서 나왔다. 3-0으로 리드한 8회 선두로 등장, 풀카운트 끝 노에 라미레즈의 6구째 88.9마일(143km)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강타하는 안타를 쳤다. 다만 워낙 타구 속도가 빨라 2루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 최근 2경기 연속 안타. 이후 호세 아조카의 유격수 야수선택 때 2루에서 포스아웃됐다.
볼넷 2개와 안타로 3출루 경기를 치른 김하성은 시즌 타율을 종전 2할2푼6리에서 2할2푼8리로 소폭 끌어올렸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는 애리조나를 4-0으로 꺾고 3연패를 끊어냈다. 시즌 46승 31패와 함께 선두 LA 다저스를 1경기 차로 추격. 선발 마이크 클레빈저가 6이닝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무패)째를 챙겼고,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3안타, 김하성, 주릭슨 프로파가 3출루로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3연승이 좌절된 4위 애리조나는 34승 42패가 됐다. 범가너는 5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에도 타선 침묵에 시즌 8패(3승)째를 당했다. 타선은 샌디에이고 마운드에 3안타-무득점으로 꽁꽁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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