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능력까지 천재' 160km 에이스, 처음 던진 포크볼로 150억 타자 '삼진'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6.30 04: 18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3)이 새로운 구종을 장착했다.
안우진은 지난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9승을 수확했다.
투구수 108구를 기록한 안우진은 직구(46구)-슬라이더(31구)-커브(19구)-체인지업(10구)-포크(2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7km까지 나왔고 새로운 구종인 포크가 눈에 띈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OSEN DB

안우진은 “지난번 부산 원정에 갔을 때 송신영 코치님이 알려주셨다. KIA에 소크라이트 브리토, 나성범 선배, 최형우 선배 등 장타가 있는 좌타자들이 있기 때문에 내가 유리한 순간에 한 번 던져보고 싶었다”라고 포크볼을 던진 이유를 설명했다.
“실전에서는 처음으로 포크를 던져본다”라고 말한 안우진은 “나성범 선배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로 앞설 때 포크를 던졌는데 헛스윙 삼진이 됐다. 이 삼진은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최형우 선배를 상대로는 땅볼이 나왔는데 사실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들어가서 위험했던 것 같다. 그래서 포크볼을 잘 던지는 (김)태훈이형이나 다른 형들에게 많이 물어보려고 한다. 송신영 코치님도 불펜피칭을 할 때 많이 봐주신다”라고 말했다.
안우진은 최고 160km에 달하는 강속구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진다. 과거에는 직구-슬라이더 비중이 매우 높은 투피치에 가까웠다면 경험을 쌓으면서 다른 구종의 비중도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
“앞으로 한 가지 구종이 더 추가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안우진은 “포크볼은 홈플레이트에 공이 막 떨어지는데도 타자들이 스윙을 하는 것이 신기했다. 포크를 던지면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코치님께도 여쭤보고 배우게 됐다. 아직 연습이 필요하지만 좋은 것 같다”라며 포크를 더 적극적으로 던지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안우진은 올 시즌 15경기(95⅓이닝) 9승 4패 평균자책점 2.17로 커리어하이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160km에 달하는 강속구만으로도 경쟁력이 있는 투수지만 끊임없이 성장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게을리하지 않는 모습이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