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김재웅(24)이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재웅은 지난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홀드를 기록했다.
지난 28일 경기 데뷔 첫 20홀드를 달성한 김재웅은 38경기(37⅔이닝) 2승 21홀드 평균자책점 0.72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리그 홀드 선두를 달리며 최고의 셋업맨으로 성장했다.
“지난 경기 20홀드인 것은 알고 있었다”라고 말한 김재웅은 “평소 홀드를 하는 것과 똑같았던 것 같다. 그저 팀이 이겨서 기분이 좋았다. 물론 20홀드를 달성한 것도 기뻤다. 안좋을 수가 없다. 하지만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다”라고 20홀드를 달성한 소감을 밝혔다.
키움에서 20홀드를 달성한 좌완투수는 2011년 오주원(20홀드), 2020년 이영준(25홀드)에 이어서 김재웅이 세 번째다. 시즌 40홀드 페이스로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2019년 김상수에 이어서 KBO리그 역대 두 번째 40홀드를 달성할 수 있다.
김재웅은 “40홀드를 달성하게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김)상수 선배가 달성하기는 하셨지만 40홀드는 엄청난 대기록이다. 하나하나 홀드를 하다보면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일단 목표는 하루하루 그냥 홀드를 하나씩 해내는 것이다”라고 40홀드에 대한 욕심을 살짝 내비쳤다.
평균자책점이 0.72에 불과한 김재웅은 “0점대 평균자책점도 말이 안되고 40홀드도 말이 안된다. 둘 다 할 수 있는 성적이지만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방심하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던지려고 한다. 열심히 하다 보면 둘 다 할 수도 있고 둘 다 못할 수도 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하나를 고른다면 팀 승리와 연결되는 홀드가 조금 더 좋은 것 같다”라며 웃었다.
매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올해 완전히 잠재력이 만개한 김재웅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내 공을 자신있게 던지다 보니까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공이 내 손을 떠나면 결과는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다. 과정에 더 집중을 하고 있다. 솔직히 내가 볼넷은 조금 많다. 어떻게 보면 볼넷이 많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만큼 제구를 스트라이크 존 끝에 던지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공이 빠르지는 않지만 스트라이크 존 끝에 던지면 가운데 던졌을 때보다는 안타를 맞을 확률이 확실히 떨어진다. 직구도 그렇고 변화구도 낮게 던지려고 하니 피안타율이 낮아진 것 같다”라고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비결에 대해 설명했다.
“지금 역할에 만족을 하고 있다”라며 마무리투수 욕심은 없다고 밝힌 김재웅은 “지금까지는 내 예상보다 훨씬 잘하고 있다. 앞으로도 8회는 내가 잘 막겠다. 깔끔하게 순삭해버리겠다”라며 남은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