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2루타 삭제됐다, 또 기록 정정…같은 투수에 2루타 폭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6.30 04: 36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7)의 기록이 또 정정됐다. 지난번에는 잃어버린 안타를 되찾았지만 이번에는 2루타가 삭제됐다. 
김하성은 지난 2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3회 1사 1루에서 우완 투수 잭 갤런상대로 좌측 날카로운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렸다. 애리조나 좌익수 조던 러플로의 글러브를 맞고 떨어진 사이 김하성이 2루까지 달려갔다. 1루 주자 CJ 에이브람스는 홈에 들어와 득점. 
최초 기록은 러플로의 포구 실책이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김하성의 2루타로 기록이 바뀌었다. 타구 속도 101.3마일(163km), 발사 각도 20도, 기대 타율 5할5푼으로 좌익수가 잡기 어려운 타구였다. 

샌디에이고 김하성.  2022.06.04 / dreamer@osen.co.kr

그런데 29일 기록 이의 신청을 통해 다시 좌익수 포구 실책으로 최종 정정됐다. 이로 인해 김하성의 1타점 2루타가 없던 일이 되어버렸다. 안타뿐만 아니라 타점도 하나 사라졌다. 이날 김하성의 성적은 4타수 2안타 1타점에서 4타수 1안타 무타점으로 바뀌었다.
샌디에이고 김하성. 2022.06.05 / dreamer@osen.co.kr
기록 정전 전까지 2할2푼5리였던 김하성의 타율은 2할2푼1리로 떨어졌고, 타점은 27점에서 26점이 됐다. 출루율(.312→.308), 장타율(.346→.338), OPS(.658→.646) 등 모든 기록이 소폭 하락했다. 반면 2자책점이 1자책점으로 준 갤런은 평균자책점이 2.92에서 2.79로 낮아졌다. 
김하성으로선 아쉬운 일이지만 어쩔 수 없다. 김하성도 기록 정정으로 수혜를 본 적이 있다. 지난 9일 뉴욕 메츠전에서 4회 기습 번트가 희생 번트 및 포구 실책으로 기록됐지만 이의 신청을 통해 일주일 뒤 번트 안타로 정정돼 잃어버린 안타를 되찾기도 했다. 
8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안타를 날리고 1루에 안착해 기뻐하고 있다. 2022.06.11 / dreamer@osen.co.kr
2루타가 사라졌지만 김하성은 굴하지 않았다. 29일 애리조나전에서 같은 투수 갤런 상대로 5회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갔다. 2루타 기록이 삭제된 투수 상대로 다시 2루타를 친 것이다. 8회에는 중전 안타를 터뜨리며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시즌 타율 2할2푼6리, OPS .656으로 성적을 다시 끌어올렸다. 반면 갤런은 5이닝 6실점으로 무너져 평균자책점이 3.32로 올랐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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