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는단연 이정후(24·키움)다. 시즌 타율(.351), 홈런(14개) 2위에 출루율(.427), 장타율(.578), OPS(1.005) 1위로 MVP급 시즌을 보내고 있다.
특히 6월 기세가 대단하다. 6월 24경기에서 95타수 38안타 타율 4할 8홈런 27타점 17볼넷 출루율 .496 장타율 .705 OPS 1.201로 폭발 중이다. 6월 홈런, 타점, 장타율(.705) 1위로 유력한 월간 MVP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6월에는 그보다 더 잘 치는 타자가 있다. 최정(35.SSG)이다. 최정은 6월 19경기 55타수 23안타 타율 4할1푼8리 4홈런 20타점 13볼넷 출루율 .554 장타율 .691 OPS 1.245를 맹타를 치고 있다.
6월 타율, 출루율, OPS에서 이정후를 제치고 리그 1위에 랭크돼 있다. 홈런을 몰아치기 시작한 이정후의 임팩트가 워낙 강해 가려진 면이 있지만 최정도 누구보다 뜨거운 6월을 보내고 있다.
최정의 시즌 전체 성적도 63경기 타율 3할6리 64안타 10홈런 44타점 34볼넷 출루율 .416 장타율 .493 OPS .909. 홈런이 예년에 비해 줄었지만 5년 만에 3할대 타율을 치고 있고, 출루율도 2017년 이후 가장 높다. OPS 전체 4위로 투고타저 시즌에도 타격 생산력은 변함없다.
29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두 타석 만에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회 무사 1,2루에선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그러나 3회 수비를 앞두고 최경모로 교체돼 경기에 빠졌다. 7-0으로 넉넉한 리드였지만 교체되기에 너무 이른 시점. 알고 보니 오른손 엄지손가락 통증 때문이었다. 1회 첫 타석에서 몸쪽 직구에 먹힌 안타가 나왔는데 2회 타석 때 4구째 공에 파울을 치고 난 뒤 손을 털어내며 통증을 참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손가락 울림 증세가 이어지자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최정처럼 몸쪽 승부가 많이 들어오는 중심타자들에겐 직업병 같은 통증이다. 최근 감이 워낙 좋은 최정이라 SSG 벤치에서도 무리시키지 않고 보호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