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색조+147km' 62일 만에 복귀전 승리 노경은, "포수 민식이 사인대로" [대전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6.29 23: 37

SSG 베테랑 투수 노경은(38)이 부상 복귀전에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노경은은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SSG의 8-3 승리를 견인했다. 
최고 147km, 평균 144km 직구(25개) 외에 포크볼(14개), 투심(11개), 커터(9개), 커브(8개), 슬라이더(2개), 너클볼(2개) 체인지업(1개) 등 8가지 구종을 적절하게 섞어 던졌다. 예정된 투구수 70구보다 2개 더 던지며 5이닝을 책임졌다. 

4회초 이닝종료후 SSG 노경은 선발투수가 조웅천 투수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2.03.24 / soul1014@osen.co.kr

지난 4월28일 사직 롯데전에서 강습 타구에 오른쪽 검지손가락이 골절된 노경은은 재활과 2군 등판을 거쳐 62일 만에 1군 복귀전을 치렀다. 4월 한 달간 5경기 3승2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깜짝 활약했던 노경은은 이날 시즌 4승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도 2.17로 낮췄다. 
경기 후 노경은은 "오랜만에 선발등판이었는데 1회에 야수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줘 심리적인 부담감을 많이 덜어줬다. 특히 포수 (김)민식이가 상대 타자들을 분석하고 공략한 게 경기 결과로 잘 나온 것 같다"며 "투구수가 정해져 있어 3~4이닝 정도를 생각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필요할 때 더블 플레이가 나와주면서 72구로 5이닝을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8가지 구종을 모두 구사한 노경은은 "민식이가 사인을 내는 대로 던졌다.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민식이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 이런 상황에선 이렇게 가자, 또 저런 상황에선 이렇게 사인을 내겠다 등 많은 대화를 했던 것이 오늘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며 포수 김민식에게 고마워했다. 지난달 트레이드로 SSG에 합류한 김민식과는 처음으로 배터리 호흡을 맞췄는데 결과도 좋게 나왔다. 
부상 이후 1군 첫 등판임에도 불구하고 노경은은 최고 구속 147km가 스피드건에 찍혔다. 그는 "전광판을 봤는데 147km까지 찍혔다. 생각보다 구속이 잘 나왔다. 2군에서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도움을 주신 2군 컨디셔닝 코치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덕분에 몸을 잘 만들고 올라올 수 있었다"고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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