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선배 같이 대단한 선배님과 맞붙어서 승리를 할 수 있어서 더 기분이 좋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9승을 수확했다.
키움은 안우진의 호투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KIA 에이스 양현종과 두 번째 선발 맞대결을 벌인 안우진은 이날 승리로 첫 번째 맞대결 패배를 설욕했다.
안우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번에는 이겨서 기분이 좋다. 경기가 타이트하게 갔는데 내가 내려온 이후에 이지영 선배가 1점을 내주셨고, 불펜투수들도 끝까지 잘 막아줘서 이길 수 있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양현종 선배를 의식하기 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려고 했다”라고 말한 안우진은 “이전 경기에서 KIA 타자들이 3구 안에 빠르게 치고 결과를 만드려는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이번에는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으로 던지려고 노력했는데 잘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안우진과 두 번째 맞대결을 벌인 양현종은 지난 경기보다 더 좋은 구위로 키움 타자들을 눌렀다. 이 때문에 양 팀은 6회까지 1점도 뽑지 못하고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다. 안우진은 “선취점을 주면 힘들거라고 생각했다. 양현종 선배도 오늘 워낙 공이 좋았다. 타자들도 오늘 양현종 선배의 공이 너무 좋다고 해서 1점만 줘도 힘들 것 같았다. 그래서 실점없이 던지려고 노력했다”라고 경기에 임했던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했다.
키움이 1-0으로 이기고 있는 9회 마무리투수 문성현이 황대인에게 안타를 맞은 이후 홍원기 감독이 잠시 마운드에 올랐다. 그 때 덕아웃에 있던 안우진은 긴장하지 않고 오히려 웃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안우진은 “형들이 감독님이 마운드에 올라 갔으니 승률 100%라고 했다. 그냥 그 말이 웃겨서 웃었다”라며 미소지었다. 홍원기 감독은 마운드에 올라간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는 기분 좋은 징크스가 있다.
시즌 9승으로 지난 시즌 8승을 넘어서 개인 단일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경신한 안우진은 “최다승을 기록해서 기쁘다. 양현종 선배 같이 대단한 선배님과 맞붙어서 승리를 할 수 있어서 더 기분이 좋다. 앞으로 많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며 승리를 기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