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한화에서 가장 많은 5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한 투수 윤대경(28)이 심상치 않다. 3경기에서 9이닝 20실점으로 무너졌다.
윤대경은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1이닝 8피안타 1볼넷 1사구 1탈삼진 7실점으로 뭇매를 맞았다. 1회부터 5실점하며 경기 흐름을 넘겨줬다.
한화가 3-8로 지면서 윤대경은 시즌 8패(3승)째를 안았다. 평균자책점도 6.89에서 7.73으로 치솟았다. 최근 3경기에서 9이닝 23피안타(1피홈런) 4볼넷 1사구 4탈삼진 19실점으로 난조가 이어지고 있다.
1회 시작부터 흔들렸다. 1사 후 최지훈과 최정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한유섬에게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9구 승부 끝에 체인지업을 공략당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전의산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은 뒤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하지만 오태곤에게 초구 슬라이더를 맞으면서 좌중간 2루타. 계속된 2사 2,3루에서 김민식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1회에만 39개의 공을 던지며 5실점한 윤대경은 결국 2회를 버티지 못했다. 첫 타자 추신수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최지훈과 최정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추가 실점. 한유섬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무사 만루에서 강판됐다. 구원 주현상이 박성한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윤대경의 실점은 7점으로 불어났다.
최고 143km, 평균 141km 직구(30개) 중심으로 슬라이더(10개), 커브(9개), 체인지업(5개)을 구사했지만 모든 구종이 안타로 이어졌다. 어떻게 손을 쓸 도리가 없었다.
윤대경은 올 시즌 한화에서 김민우와 함께 가장 많은 5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한 투수다. 5월초까지 실질적인 1선발로 분투했지만 갈수록 기복 심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5일 대전 롯데전 3이닝 7실점, 22일 잠실 LG전 5이닝 5실점에 이어 이날까지 3경기 연속 대량 실점했다.
한화는 예프리 라미레즈에 이어 펠릭스 페냐도 이번 주말 실전 투입된다. 외국인 투수 2명이 포함된 정상 5선발 구축을 앞두고 토종 선발 중 누군가 불펜으로 가야 한다. 지금 모습이라면 윤대경이 선발진에서 빠질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재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