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3)과 KIA 타이거즈 양현종(34)이 치열한 투수전을 벌였다.
안우진과 양현종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 KIA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섰다. 안우진은 7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양현종도 7이닝 5피안타 1볼넷 1사구 9탈삼진 1실점 위력투를 선보였다.
두 투수 모두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양현종은 1회부터 이정후와 송성문에게 연속안타를 맞으면서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용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3회까지 볼넷 하나만 내주며 순항하던 안우진은 4회 선두타자 이창진에게 2루타를 맞고 말았다. 하지만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나성범을 모두 범타로 처리했고 황대인을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양현종은 4회 송성문의 내야안타와 김수환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 2루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김웅빈의 타구를 중견수 소크라테스가 잘 쫓아가 잡아냈고 이후 포수 한승택이 1루주자 김수환을 1루 견제로 잡아내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안우진은 5회 김선빈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한승택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류지혁의 타구가 중견수 이정후에게 잡히고 반찬호는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무실점으로 위기를 막았다.
양현종은 5회 선두타자 이지영을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대타 김혜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김준완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안우진은 7회까지 KIA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하지만 양현종은 7회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고도 이용규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김수환의 희생번트에 이어서 이지영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양현종이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오자 KIA 팬들은 역투한 양현종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이름을 연호했다.
결국 경기는 키움의 1-0 승리로 끝났고 안우진은 시즌 9승을 수확했다. 개인 통산 단일시즌 최다승 신기록이다.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한 양현종은 시즌 3패를 당했다.
108구를 던진 안우진은 직구(46구)-슬라이더(31구)-커브(19구)-체인지업(10구)-포크(2구)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7km까지 나왔다. 양현종도 102구를 던지며 역투했다. 직구(58구)-슬라이더(25구)-체인지업(17구)-커브(2구)를 구사했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를 찍었다.
안우진과 양현종이 선발 맞대결을 벌인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번째 맞대결은 지난 11일에 있었다. 그 경기에서는 양현종이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 승리를 따냈고, 안우진이 6이닝 8피안타 2볼넷 7탈삼진 4실점 패전을 기록하면서 양현종의 승리로 끝났다. 안우진은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명품 투수전으로 양현종을 꺾으며 지난 패배를 설욕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