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부상 이후 선발 기회를 잡은 로스 스트리플링이 또 한 번 호투로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벌어진 2022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를 6-5 끝내기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토론토 선발 스트리플링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 호투로 선발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고 96마일(154.5km) 포심 패스트볼(33개)을 비롯해 체인지업(18개), 슬라이더(17개), 싱커(7개), 너클 커브(6개)를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스트리플링은 류현진이 부상으로 조기 교체된 지난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구원승을 거둔 뒤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왔다. 이날까지 6경기(5선발)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1.59로 특급 투구를 하고 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12.
그러나 토론토 불펜이 스트리플링의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4-2로 앞선 7회 구원 트렌트 손튼이 롭 레프스나이더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맞았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김정태’라는 한국 이름도 있는 레프스나이더는 손튼의 2구째 한가운데 몰린 포심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중앙 담장을 넘겼다. 시즌 2호 홈런.
보스턴은 8회 토론토 구원 맷 게이지를 상대로 1점을 추가했다. 잰더 보가츠의 볼넷, 알렉스 버두고의 안타에 이어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의 적시타로 5-4 역전했다.
하지만 토론토가 9회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알레한드로 커크의 안타 조지 스프링어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보스턴이 투수를 핸슬 로블레스로 바꿨지만 달아오른 토론토 타선을 막지 못했다. 보 비셋의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토론토는 게레로 주니어가 좌측으로 빠지는 끝내기 안타를 치면서 6-5 역전극을 완성했다. 게레로 주니어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산티아고 에스피날이 나란히 2안타 1타점씩 올렸다.
2연승을 거둔 토론토는 42승32패를 마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로 올라섰다. 2연패를 당한 보스턴은 42승33패로 0.5경기 뒤진 3위로 내려앉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