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타격천재에 연일 당하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 28일 고척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2-1로 앞선 5회말 1사1,2루에서 이의리를 상대로 우월 아치를 그려 단숨에 5-2로 승기를 잡았다. 1-1로 팽팽한 투수 이의리가 김휘집을 땅볼을 잡아 홈에 뿌렸으나 세이프가 되면서 한 점을 헌납한 직후였다.
이정후의 한 방으로 키움은 승기를 쥐었고 5-2로 첫 경기를 잡았다. 올해 이정후는 KIA를 상대로 홈런포를 터트려 승리를 가져오고 있다. 지난 10일 광주 주말시리즈 첫 경기에서 0-2로 뒤진 가운데 동점 투런포를 터트려 역전의 발판을 놓았다. 이후 1타점을 추가해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이틀 후 12일 경기에서는 3-4로 뒤진 5회초 1사 1,2루에서 한승혁을 상대로 우월 3점포를 터트려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6회에서는 홍상삼을 맞아 우중월 만루홈런 결정타를 날렸다. KIA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10-8 승리를 거두고, KIA전 첫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지난 4월23일 고척돔 KIA 경기에서 3회 1사2,3루에서 2타점 2루타를 터트렸고, 5회는 우중월 솔로포를 날리며 3-1 승리를 혼자 이끌었다. 5월3일 광주경기에서도 9회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28일까지 키움은 KIA를 상대로 5승5패를 기록 중이다. 5승에서 결정적 활약을 했다. 이정후가 터지면 이기는 방정식이 그대로 KIA전에도 100% 입증되고 있다.
더욱이 이정후는 지난 시즌 유난히 KIA에 약했다. 타율 1할4푼, 6안타(1홈런) 5타점에 그쳤다. 앞선 2020시즌까지는 3할6푼7리로 강했는데 2021시즌만 KIA에게는 기를 펴지 못했다. KIA의 2021시즌 선발 ERA가 최하위 수준인데도 이상하게도 징크스에 시달렸다.
시즌이 바뀌자 역시 일회성이었다. KIA만 만나면 더 뜨겁다. 타율 4할2푼1리, 5홈런, 19타점을 수확하고 있다. KIA전 OPS도 작년 .519에서 1.347로 급등했다. 홈런의 가치가 컸다. 귀중한 추가점이 되는 솔로포, 동점투런포, 역전 3점포, 쐐기 만루포, 승기를 가져오는 결정적 3점포를 기록하며 작년 KIA전 징크스를 털어냈다.
타격천재의 위엄을 볼 수 있는 KIA전 대폭발이다. KIA는 이정후와의 승부에서 치명적인 내상을 입었다고 볼 수 있다. KIA 배터리가 쉽게 정면승부하기 어려울 정도로 공포의 존재가 되었다. 향후 이정후와 대결에서 어떤 승부를 이어갈 것인지도 관심이 되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