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에이스 켈리가 올 시즌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올랐다. 21년 만에 LG 다승왕이 기대된다.
켈리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NC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승을 달성했다.
켈리는 최근 7연승 행진과 함께 전반기 일찌감치 10승에 올랐다. 지난 3년간 14승-15승-13승을 거뒀던 켈리는 올 시즌 20승 기대와 함께 다승왕 레이스를 이끌고 있다. 켈리는 매년 전반기는 약간 슬로스타터, 후반기 성적이 더 좋았다. 올해는 전반기부터 페이스가 좋아 다승왕 기대를 갖게 한다. LG의 마지막 다승왕은 2001년 신윤호다.
켈리에 이어 SSG 외국인 투수 폰트(9승 4패)가 뒤를 따르고 8승 그룹엔 SSG 김광현, 키움 안우진, KT 소형준 등 국내 투수들이 있다. 안정적이고 꾸준함이 장점인 켈리가 팀 타율과 OPS 2위인 동료들의 지원까지 받는다면 다승 경쟁에 유리할 수 있다.
이날 켈리는 최고 151km 직구와 주무기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다양하게 던지며 NC 타자들을 제압했다. 이렇다할 위기도 없었다. 71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 신기록은 가볍게 이어갔다.
1회 1사 후 권희동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중심타선 박민우와 양의지를 범타로 처리했다. 2회 선두타자 마티니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노진혁을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주자를 없앴다. 3회 하위타순 서호철, 김기환은 연속 삼진으로 잡으며 삼자범퇴.
4회 제구가 살짝 흔들렸다. 1사 후 박민우을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2아웃을 잡고서 마티니도 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1,2루에서 노진혁을 외야 뜬공으로 실점없이 막아냈다. 5~6회는 연속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켈리는 6회까지 84구를 던져 투구 수에 여유가 있었지만, 6회말 LG 타선이 이재원의 투런 홈런으로 2점을 추가해 4-0으로 점수 차를 벌리자 7회 불펜에 공을 넘겼다.
경기 후 켈리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건 불펜 투수들이 잘 막아주고 있고, 타자들이 점수를 잘 내준 덕분이다"고 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어 "늘 그렇듯이 오늘 경기에서도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려 했다. 커브와 높은 직구를 활용했다. 4회에 볼넷을 내주고 흔들릴 수도 있었지만 유강남이 잘 다독여주고 리드해 준 덕분에 막아낼 수 있었다"라고 안방마님의 리드에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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