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반등은 언제쯤 가능할까.
NC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0-5 영봉패를 당했다. 상대 선발 켈리에 꽁꽁 묶였고, 믿었던 토종 에이스 구창모는 4점이나 허용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이로써 한때 6월 승률 1위로 반짝 상승세를 보여줬던 NC는 최근 4연패에 빠졌다. 8위 롯데와 간격은 4.5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오히려 최하위 한화와 거리가 3.5경기 차이로 더 가깝다.
최근 3승 1무 6패의 하락세다. 타선 침묵이 주된 이유다. NC는 28일 한 점도 뽑지 못했고, 앞서 SSG 3연전에서 스윕을 당할 때는 2점-1점-3점에 그쳤다. 최근 4경기 6득점 빈타다.
NC는 28일 켈리 상대로 6이닝 동안 단 2안타에 그쳤고, LG 불펜 상대로도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4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주축 타자들의 타격감이 동반 하락세다. 125억 포수 양의지는 시즌 타율이 2할4푼8리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까지 보여줬던 중심타자로서 해결사 모습이 사라졌다.
지난해 코로나 방역수칙 위반에 따른 KBO 와 구단의 출장 정지 징계를 마치고 복귀한 박민우는 2할3푼2리, 권희동은 2할5푼8리, 이명기는 2할2푼5리로 아직 예전의 타격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가장 늦게 복귀한 박석민은 타율 1할대(.148)로 실전 공백을 겪고 있다.
4년 64억원에 FA 영입한 손아섭이 타율 3할1푼6리로 유일한 3할 타자다. 외국인 타자 마티니는 최근 10경기 3할3푼3리(33타수 11안타)로 시즌 타율을 2할9푼7리까지 끌어올렸다.
6년 100억원의 FA 계약을 한 박건우 공백이 아쉽다. 시즌 타율 3할3푼1리로 팀내 타율 1위를 달리고 있던 박건우는 지난 1일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어느새 한 달이 지나고 있다.
박건우는 최근 배팅 훈련을 실시하면서 점차 몸 상태를 회복하고 있다. 강인권 감독대행은 28일 경기에 앞서 "박건우는 배팅 훈련은 하고 있는데, 뛰는 게 80% 밖에 안된다.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러닝이 100% 돼야 수비나 베이스 러닝 등이 가능하다"고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아직 복귀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강 감독대행은 “전반기 마지막에는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완벽하게 회복해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전반기 일정은 이번 주가 지나면 9경기만 남는다.
NC는 28일 LG에 패하면서 72경기를 치렀고, 27승 2무 43패(승률 .386)가 됐다. 5강 희망을 가지려면 최소 5할 승률은 해야 할 것이다. NC가 5할 승률까지 올라가려면 남은 72경기에서 44승 28패(승률 .611)를 기록해야 한다. 지금 키움과 비슷한 성적을 거둬야 가능한 일이다.
계속해서 밀리면 5강 꿈은 일찌감치 접어야 할 지도 모른다. 강 감독대행은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가면 분명히 전반기에 조금 더 위에 올라갈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축 타자들이 분발해야 작은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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