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31)에게 올스타전은 닿지 않는 곳일까.
‘MLB.com’은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숨은 올스타 후보들을 구단 별로 1명씩 추려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탬파베이에서 최지만이 선정이 됐다. 매체는 “1루수는 선수들이 쌓여있다. 그리고 현재 탬파베이의 투수진에 모두 집중하고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최지만은 아직 올스타전에 한 번도 나서지 못했고 그는 이보다 더 좋은 시즌을 보낸 적도 없다”라면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면서도 올스타전 출장이 힘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최지만은 올 시즌 52경기 타율 2할8푼7리(167타수 48안타) 6홈런 35타점 22득점 OPS .862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개인 커리어 하이 시즌이 눈앞에 보이고 있다. 올해는 특히 좌투수 상대 플래툰의 한계에서도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좌투수가 나오면 선발에서 제외됐고 선발 출장을 해도 좌완 투수가 나오면 우타 대타로 교체되는 게 일상이었다. 그러나 올해 최지만은 좌투수를 상대로도 엄청난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25타수 13안타, 타율 5할2푼 OPS는 1.218에 달한다. 지난 27일 피츠버그와의 경기에서는 7회말 좌완 엔서니 밴다를 공략해 결승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완성형 타자가 되어가는 최지만이다. 팀 내에서 중심 타자 역할을 맡고 있고 쇼맨십 등으로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하며 인지도도 높다. 하지만 최지만의 포지션, 탬파베이 구단의 작은 팬덤은 올스타 선정에 제약이다.
지난 28일 발표된 올스타 2차 투표 결과에서 최지만은 11만2695표를 얻어 아메리칸리그 1루수 부문 10위에 머물렀다. 1차 투표 때 9위에서 한 계단 더 낮아졌다.
1위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로 162만4228표를 얻었다. 2위 타이 프랜스(시애틀)의 88만530표, 3위 앤서니 리조(뉴욕 양키스)의 77만3218표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팬투표는 기대를 접는 게 맞는 듯 하다. 쟁쟁한 선수들도 많고 이미 표차도 엄청나다. 감독 추천 선수로 뽑히는 게 현재로서는 유일한 시나리오다.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한 건 박찬호(2001년), 김병현(2002년), 추신수(2018년), 류현진(2019년)까지 총 4차례다. 최지만은 과연 한국 선수로는 5번째로 올스타전 출장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2019년 이후 3년 만에 개최되는 올해 올스타전은 다음달 20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