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 이틀 연속 덜미를 잡힌 KT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KT는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14-4로 크게 이겼다. 4번 타자 박병호가 선제 1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3타점을 쓸어 담았다.
0-0으로 맞선 3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 피홈런 1위에 오른 삼성 선발 백정현을 상대로 기선을 제압하는 한 방을 날렸다.
볼카운트 0B-1S에서 2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비거리는 110m. 25일 수원 LG전 이후 3경기 연속 홈런.
박병호는 이날 홈런으로 개인 통산 350홈런을 달성했다. 이는 KBO 통산 5번째 기록이며 이번 홈런으로 KBO 개인 통산 홈런 순위에서 단독 5위로 올라섰다.
4-2로 앞선 4회 2사 1루 상황에서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려 타점을 추가한 박병호는 5회 1사 1,3루 찬스에서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날렸다. 배정대와 강백호 모두 득점 성공. 6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박병호는 7회말 수비 때 오윤석과 교체됐다.
4번 타자의 가치는 팀이 위기에 처했을 때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다. 팀 분위기가 가라 앉은 상황에서 박병호의 활약은 KT를 다시 웃을 수 있게 만들었다.
한편 KT는 삼성을 꺾고 연패 탈출은 물론 3연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소형준은 6이닝 9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8승째를 거뒀다. 지난달 20일 대구 삼성전 이후 4연승 질주.
황재균은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 알포드는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