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가 6월에만 홈런 8개를 쏘아올리며 월간 홈런 선두를 지켰다.
이정후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앞선 두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난 이정후는 키움이 2-1로 역전에 성공한 5회 1사 1, 2루에서 KIA 선발투수 이의리의 2구째 시속 134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는 115m가 나왔다.
키움은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5-2로 승리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72경기 타율 3할5푼1리(279타수 98안타) 14홈런 58타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6월에는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타율 4할2리(92타수 37안타) 8홈런 27타점을 몰아치며 타격감이 최고조에 올랐다. 6월에만 홈런 8개를 날리면서 박병호(KT, 6홈런)를 제치고 월간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2020년 15홈런을 기록한 것이 개인 최다홈런 기록인 이정후 는 올해 시즌의 절반이 조금 넘은 시점에서 14홈런을 때려내며 시즌 27홈런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데뷔 첫 20홈런은 물론 페이스를 조금만 더 끌어올린다면 30홈런까지 바라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정후는 2017년(2홈런), 2018년(6홈런), 2019년(6홈런), 2021년(7홈런) 모두 두 자리 수 홈런을 때려내는데 실패했다. 그런데 올해는 한 달 만에 이전 시즌들의 홈런 기록을 넘어서는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정후는 스스로를 홈런타자가 아니라고 말한다. 실제로 이정후는 타구를 퍼올리며 많은 홈런을 날리기 보다는 정교한 타격으로 강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많이 날리는 스타일의 타자다. 하지만 6월 보여준 놀라운 파워를 시즌 마지막까지 유지할 수 있다면 이정후에게도 홈런타자라는 수식어가 붙는게 당연할 것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