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이의리(20)가 6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의리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5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3회 1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선보이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한 이의리는 이용규에게 안타를 맞아 퍼펙트 행진이 멈췄다. 하지만 박준태와 김준완을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위기는 KIA가 1-0으로 앞선 4회에 찾아왔다. 이의리는 김휘집과 송성문을 내야안타로 내보내면서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김혜성의 안타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김수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이지영에게도 날카로운 타구를 맞았지만 2루수 직선타가 되면서 더블 플레이로 위기를 벗어났다.
하지만 이의리는 5회에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용규와 박준태를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냈고 김준완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1사 1, 3루 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김휘집의 땅볼 타구를 잡아 홈승부를 시도했지만 주자가 모두 살면서 역전을 허용했고 이정후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아 1-5까지 점수차가 벌어지고 말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의리는 이용규에게 안타를 맞아 만들어진 2사 1루에서 김준완에게도 안타를 내주며 2사 1, 3루 위기를 만들었다. 결국 이의리는 고영창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고영창은 김휘집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KIA는 역전하지 못하고 2-5로 패하면서 2연패에 빠졌다.
투구수 106구를 기록한 이의리는 직구(65구)-커브(20구)-슬라이더(13구)-체인지업(8구)을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1km까지 나왔고 평균 구속은 146km를 기록했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63.2%로 나쁘지 않았지만 한순간에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이 보이면서 많은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지난 시즌 신인상을 수상한 이의리는 2년차 시즌에도 나쁘지 않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4경기(76이닝) 4승 4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했다. 하지만 6월 들어 부진에 빠진 모습이다. 이날 부진한 투구가 계속되면서 6월 성적은 5경기(27⅔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6.51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올해 이의리가 잘 던져주고 있다. 지난 시즌보다 이닝도 많이 늘었다”라며 칭찬했다. 이의리는 이날 경기에서도 6회까지 마운드에 오르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대량실점을 허용한 아쉬움도 컸다. 신인왕에게 올해 6월은 잔혹한 달로 남게 됐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