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걔를 3루에 내보내면 마음이 불안해서 어떻게 보겠나.”
두산 김태형 감독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주전 3루수 허경민의 대안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양석환은 “가능성이 전혀 없다”라고 일축했다.
주전 3루수 허경민은 지난 14일 키움전 슬라이딩 과정에서 우측 무릎 외축 인대 부상을 당했다. 당장 복귀는 힘든 실정이다. 결국 김재호와 박계범이 번갈아 가면서 3루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양석환도 3루수가 ‘가능은’ 하다. 양석환은 2015년 LG에서 데뷔한 뒤 코너 내야수, 특히 3루수로 적지 않은 경기에 출장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3루수 수비 이닝은 2270⅔이닝이나 된다. 주전 3루수라고 보기에는 힘들지만 적지 않은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LG 시절 막바지부터 3루 보다는 1루수로 나서는 경기가 점점 많아졌고 3루 수비 비중은 줄었다. 2021년,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이후에는 3루수로 아예 나서지 않았다.
타선 강화를 위해 양석환을 3루로 돌릴 수 있지만 수비 불안을 먼저 생각했다. 김태형 감독은 “양석환이 3루 수비를 보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럴 일은 전혀 없다”라면서 “걔를 3루에 내보내면 불안해서 어떻게 보겠나”라고 웃으면서 양석환의 3루 기용 가능성을 완전히 일축했다. 양석환은 공격에 집중하고 수비는 다른 선수에게 맡기는 방안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jhrae@osen.co.kr